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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으로 생각하라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 3으로 생각하라 】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_사이토 다카시 (지은이) | 서라미 (옮긴이) | 와이즈베리 | 2017-07-01
‘3’이란 숫자를 생각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있다. 어떤 일을 시도할 때 삼세판. 게임을 위해선 삼판양승. 무언가를 결정할 때 둘이서 합의하에 일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 사람이 모이면 다수결로 합의를 추출할 수도 있다.
이 책의 지은이 사이토 다카시는 매우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교수로서 1년에 십 수 권의 책을 쓰고, 하루에도 수차례 방송출연을 하는 등 거의 초인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가 그 모든 일을 순조롭게 이뤄나가는 데는 ‘3’이라는 숫자를 최대한 활용한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 ‘3’의 비밀을 알아보자.
지은이는 숫자 중에서 특히 3을 좋아했다고 한다. 3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좋아하는 숫자를 고르라면 3이나 7을 선택한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3이라는 숫자에 사람을 움직이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3의 움직임에 주목했고, 3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 무엇이든 세 가지로 정리하면 본질이 보인다고 한다. 세 가지 아이디어를 내면 생각이 구체적이면서 풍부해진다는 이야기다. 세 가지로 정리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셋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셋으로 쪼갠다는 말도 된다.
책은 크게 세 파트(역시 3이다)로 구성된다. ‘아이디어 신이 강림하는 만능 생각도구, 3’. ‘30년 실천 끝에 얻은 3의 생각법’ 그리고 마지막 3은 ‘3의 생각법 실천편’이다. ‘글을 쓸 때도 유용한 3의 생각법’을 주목한다. 서평을 쓰는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책 속에서 세 개의 인용문을 우선 선택할 것을 권유한다. 먼저 책을 읽으면서 ‘이 문장 참 좋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문장이구나’라고 생각한 부분, 즉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밑줄을 긋는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밑줄 그은 문장 중 베스트 3을 꼽는다는 것이다. 되도록 초반과 중반, 마지막 부분에서 골고루 세 문장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세 문장을 선택한 뒤엔 왜 이 문장을 골랐는지 써보자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서평이 된다고 하는데,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서평을 쓰면서 책을 쓴 이가 특히 어떤 부분에 힘을 주고 있는지, 같은 주제를 놓고 다른 지은이와는 어떤 생각이나 논지의 차이가 있는지 유심히 살핀다. 나는 3으로 국한시킨 적은 없지만, 키워드를 몇 개 뽑아놓고 살을 붙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독서 감상문, 독후감 지도를 할 때 지은이의 방법이 유효하리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은 후, 마음에 들었던 세 가지 또는 세 군데를 말해보라고 한 후 그것을 글로 정리해보라고 하면 도움이 되겠다.
‘생각을 쌓기 위한 세 가지 기둥’도 흥미로우면서 유효하다. 어떤 주제를 생각할 때 그 뿌리가 되는 세 기둥을 먼저 세우면 구상을 하거나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세 기둥 생각법이 그 어느 때보다 힘을 발휘하는 경우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리포트를 작성할 때라고 한다. 핵심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와 사례, 마지막으로 주장을 확인하는 결론 세 부분으로 이뤄지면 좋다고 한다. 이 때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와 사례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이 외에도 지은이의 ‘3’에 대한 애정은 유별나다. ‘영어 단어를 세 개씩 묶으면 금세 외울 수 있다’, ‘긴 보고서도 세 장으로 구성하면 막힘없이 쓸 수 있다’, ‘삼색 볼펜으로 밑줄을 그으면 어려운 책도 술술 읽을 수 있다’, ‘일주일도 셋으로 나누면 월요병이 없어진다’고 조언한다. 3으로 생각하고, 쪼개고, 평가하고, 정리하는 일이 지은이의 주장만큼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닐지라도 나의 읽고 쓰는 일상에 적용해볼 만하다고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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