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잘 사는 부부
홍장빈.박현숙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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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잘 사는 부부_홍장빈, 박현숙 공저 | 규장 | 20170508

 

 

두말 할 나위 없이,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선한 일, 의무와 책임이 따르는 일은 끝까지 잘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 결혼 생활은 더욱 중요하다. 주변을 돌아보면, 마지못해 사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이혼율이 급증하고, 황혼이혼, 졸혼 등이 이슈가 되는 요즈음이다.

 

이 책의 저자 홍장빈, 박현숙 부부가 이러한 책을 내는 것은 그만큼 두 사람이 모범적인 부부생활을 해오고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저자 부부가 1989년 결혼을 앞두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좋은 부부가 될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며 해답을 찾았다는 시작부터가 감동이다. 요즘엔 결혼예비학교부부학교’,‘아버지학교’, ‘가정 세미나등 조금만 관심과 열심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려있지만, 그 당시엔 그런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나는 저자부부보다 몇 해 앞서 결혼했지만, 저자부부처럼 기독교인 저자가 쓴 결혼과 부부생활에 관한 책을 사서 읽을 생각조차 못했다. 누군가가 결혼을 앞두고 선물해준 행복한 부부생활이란 책도 건성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 우리가 친밀한 부부로 살아온 비결 가운데 하나는 좋은 책을 통해 올바른 지식을 배워온 데 있다. 어떤 부부라도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행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사역을 감당하는 중에도 기도하면서 책을 썼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사랑을 배우자, 사랑을 훈련하자, 사랑을 결단하자 그리고 사랑을 기억하자 등이다. 배우고, 훈련하고, 결단하고, 기억하는 4가지 과정이다. 이 책의 특징은 일종의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있는 점이다. 각 챕터마다 적용이 이어진다. 그냥 후루룩 읽고 나서 내일부터라도 좀 잘해볼까?”가 아니라, 읽으면서 ‘Right now’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한 부담감을 준다. ‘우리 부부, 이렇게 해보았어요!’라는 현장감 있는 글들도 좋은 자극이 된다.

 

저자가 권유하는 부부대화의 기술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지 내 생각, 내 입장에만 몰두하다보니 실행을 못 했을 뿐이다.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먼저 질문하면 즐거운 대화가 이어진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하면 부부 대화가 한 단계 성장한다.’ ‘장소와 시간에 맞게 대화 주제를 구분하여 말하라.’

 

부부간에 친밀함을 키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믿음 안에 살아가는 부부는 무엇보다 영적 친밀감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가 영적 친밀함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저자 부부는 #부부예배를 드리고 #같은 본문으로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고 #손잡고 기도한다. 사실 나는 교회 내 믿음의 형제들과 QT 나눔을 여러 해 동안 해왔지만, 내 아내와 함께 QT를 하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나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처음 마음 그대로를 마음에 담고 끝까지 잘 가는 것, 참으로 어렵다. 나 역시 처음 마음은 그때 만이었다. 믿음 생활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잃지 않고 살아감이 중요하지만,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은 더욱 더 부부 생활에서 첫사랑처음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끝까지 잘 가고, 함께 잘 살다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첫사랑을 회복하는 길과 방법을 저자 부부의 생생한 삶을 통해 배운다. 책 갈피갈피마다 석용욱, 박연숙 부부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책을 더 향기롭고 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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