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 - 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
보리스 부이치치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    

    _보리스 부이치치 저/정성묵 역 | 두란노

  원서 : Raising the Perfectly Imperfect Child

  

1.

장애아를 낳은 부부가 있었다. 건강에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던 부부에게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이다. 낙심과 절망의 일상을 보내던 중, 이 부부에게 들린 하나님의 음성. “내가 아무리 둘러봐도 이 아이를 잘 키울 부부는 너희 밖에 없더라.” 이 메시지를 받은 부부는 그야말로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처럼 그 아이를 키웠다고 한다.

 

2.

닉 부이치치는 어땠을까? 아니 그의 부모는 닉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양육했을까? 닉의 오늘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자 부모의 공로라고 생각한다.

 

3.

닉은 그의 부모를 이렇게 표현한다. “두 분은 불완전하면서도 충분히 완벽하다. (내가)나이가 들수록 어릴 적에는 그토록 귀찮고 싫었던 부모님의 잔소리와 규칙이 나를 복된 삶으로 이끄는 사랑의 울타리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4.

세상에서 하나뿐인 당신만의 아이를 받아주고, 사랑해주고, 그에게서 배우라.” 닉이 태어난 순간, 닉의 부모들이 받은 마음의 충격은 말로 다 표현을 못할 것이다. 아마도 장애아를 출산한 전 세계의 부모 또는 가족의 마음들이 한 마음이리라. “우리는 닉의 부족한 점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장애아 양육이라는 길고 긴 여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닉이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며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다. 닉이 할 수 없는 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으로 초점이 변해갔다.” 내가 잃은 것, 빠져나간 것만 셈하는 일상에서 나에게 남은 것을 헤아리다 보면 나도 부자다.

 

5.

닉의 부모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자녀를 어떻게 키울지 몰라 손 놓고 있는 부모들, 특히 장애아나 아픈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원해서라고 한다. 닉의 부모는 장애아의 출산과 함께 찾아온 까닭모를 죄책감과 주변의 따가운 시선(너무 민감한 반응이었지만..), 좌절감, 혼란 속에서 한발 한발 안전지대로 나아가길 원했고, 그렇게 되어갔다. 닉을 키우면서 그들은 전에 없던 인내심과 융통성과 믿음을 얻었다.

 

6.

자녀가 부모의 삶을 지켜본다.’는 말은 부모의 일상에 선한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어린 닉도 성장과정 중에 부모가 그를 대하는 태도, 특히 다른 이들 앞에서 그를 어떻게 대하는가를 마음으로 느꼈을 것이다. 닉의 아버지는 그의 아버지(닉의 할아버지) 블라드미르 부이치치에게 닉을 양육하는 것에 대한 의무와 용기를 받았음을 고백한다. “아이를 두 명 더 낳고 나서 돌아보니(장남인 닉 다음에 아들하나, 딸 하나를 더 낳았다) 생후 얼마 동안은 닉을 키우는 게 훨씬 더 편했다.” 최소한 닉은 손가락을 제 몸을 긁어 상처를 내거나 담요를 차버리거나 팔다리를 홱 움직이다가 스스로 놀라 잠에서 깰 걱정은 없었다고 한다. 닉을 벌거숭이로 기른 덕분에 경제적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시간도 많이 절약했단다. 닉은 가끔 동생들에게 부모가 자신을 키울 때보다 너희를 키우면서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손실이 더 컸다고 놀린다. 미소가 지어지는 대목이다. 닉의 부모, 닉이 이런 마음을 갖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한숨의 시간이 지났을까를 헤아려본다.

 

7.

예상되는 부분이지만, 닉은 성장과정 중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왕따와 우울증 때문에 고통의 시간들을 삭이며 지나가야 했다. 지금은 동기부여 강사로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닉. “닉의 삶을 위해 싸운 건 우리(부부)만이 아니었다. 닉 자신도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닉 자신이 부모에게 많은 정보를 주었고, 그 정보를 인지한 부모가 닉을 양육하는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닉이 태어났을 때는 닉처럼 팔다리 없는 해표지증이 많지 않았을 때이다. 그러기에 양육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했다.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양육해야 하는지) 자녀에게서 배우라는 메시지는 단지 장애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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