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글쓰기 - 옥스퍼드 대학이 출간한 글쓰기 바이블
피터 엘보 지음, 김우열 옮김 / 토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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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글쓰기피터 엘보 / 토트

 

1. ‘글쓰기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글쓰기 덕분에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출판계, 출판문화는 글 쓰는 사람들이 고맙지요. 물론 그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어야 여러모로 좋겠습니다. 여러 사람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맥이 빠지지요.

 

2. 이 책의 제목엔 힘이 들어있습니다. 힘 있는 글쓰기. 지은이는 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 영문학과 교수로 소개되는 피터 엘보 입니다. 글쓰기에 관한 다수의 책과 논문을 발표하며 수십 년간 글쓰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3. 최근에 글쓰기, 책 쓰기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쓰기 관련 도서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모르겠으나, 좋은 현상이지요. 책이 잘 팔려 인세를 두둑이 받는 것은 단지 희망사항이지요. 책을 써놓고도 출판사를 못 찾아서 묵히는 원고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판매 부수와 상관없이 지인들에게 나눠줄 목적으로 출간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어쨌든 책이 만들어지면 이 사람 저 사람 읽고 반응이 있어야겠지요.

 

4. , 그럼 지은이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글을 힘 있게 쓴다는 것은 말과 독자를 장악한다는 뜻이고, 명쾌하고 정확하게 쓴다는 뜻이고, 진실하거나 참되거나 흥미로운 것을 쓴다는 뜻이며, 설득력 있게-독자와 특정 방식으로 교감하여 글쓴이의 의도나 시선을 독자가 실제로 경험하게-쓴다는 뜻이다.”

 

5. ‘틀려도 괜찮아선생이란 닉네임이 붙어 있는 지은이는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묻지 말고, 일단 써라. 어떤 단어를 고를지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묘사하려고 하는 나무를 경험하려고 노력하라. 글의 질이나 비평에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그냥 써라.”

 

6. 자유롭게 쓰기 : 지은이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자유롭게 쓰기훈련을 통해 워밍업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쓰기는 지은이가 아는 한 글을 써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자 만능 연습법이라고 합니다. 만약 쓸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으면 그게 어떤 느낌인지 쓰거나, “쓸게 없다거나 말도 안 돼이럴 수가같은 말이라도 반복해서 쓰라고 하네요. 어떤 문장이나 생각이 중간에 막히면 뭔가 떠오를 때까지 마지막에 쓴 단어나 문구를 그냥 반복해서 써보라는 겁니다. “요점은 계속 쓰는 것이다.” 글쓰기 참 쉽죠?

 

7. ‘마중물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군요. 내가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면 어떤 주제에 대해 아이디어와 인식과 느낌을 더 많이 생산하는데 유용한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훈련과정이지요. 예를 들면 평가서, 추천장, 사례연구를 써야 할 경우 알고 지냈거나 함께 일한 사람에 대해 쓸 때 도움이 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질문이 좀 황당하기도 합니다만, 훈련이라고 하니 이해해야겠지요. ) 000() 1년간 아주 가까이 지내게 되었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장소에 있으면 좋을까? 최악의 상황과 장소는 어디가 되겠는가?

 

8. 글쓰기와 목소리 : 자연적으로 울림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지은이가 학생들에게 글을 쓰는 과제(자서전)를 주고 이를 피드백 하는 과정 중에 실제 같아, 울림이 있어, 왠지 모르지만 진짜처럼 들려.” 라는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종이 위에 드러나는 한 개인의 음성이기도 한 글쓴이의 목소리. “목소리가 없는 글은 생명력이 없고, 기계적이고, 얼굴이 없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목소리가 없는 글이라 해도 뭔가 옳거나 중요하거나 새로운 말을 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구성되었을 수도 있고 심지어 천재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사람이 내뱉는 말이라기보다 믹서 같은 것을 통해서 나온 글과 같다. 목소리의 부재는 관료주의적인 제안서, 기술공학적 글, 상당수의 사회학 글, 교과서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9. 글을 좀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거나, 글을 좀 더 잘 써보겠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지은이의 강의록이나 마찬가지인지라 다소 교과서 같은 느낌도 들긴 합니다만, 글쓰기 현장에서 터득한 여러 사례를 통해 분명 얻어지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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