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 아르테(북이십일)

 

 

1.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_.

 

2.

우리 서로 살아가는 삶은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딸그락 딸그락거리며 심장을 조이듯 올라가다 겨우 한 숨 돌리는가 했는데 어느 순간 급 하강을 한다. 때로는 느닷없이 후진을 한다. 거꾸로 들려진 채 멈춰 서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3.

누구나 살아가며 위기의 순간이 닥친다. 그 위기가 남들이 보기엔 일상다반사로 그려질지라도 내겐 절대 절명의 순간이기도 하다. 그 대상은 사람일수도 있고, 일이 그러할 수도 있고,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이 깨질 때도 그렇고, 우린 그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위기를 넘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위기 상황에서 결국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안타깝다.

 

4.

“10년 전 봄, 침대에 누워 천장의 무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지쳐 있었다. 인간관계에서 실패했고, 소설가가 되겠다는 오랜 꿈에서 멀어졌고, 결국 회사에 사표를 냈다.” 이 책의 지은이 백영옥의 이야기다. 지은이는 이 절망의 시간에 빨강머리 앤50부작 애니메이션을 봤다. 앤을 수없이 바라봤다. 앤이 한 말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해 가을, 지은이는 결국 소설가가 되었다. 소설가는 앤에게 고맙다.

 

 

5.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_백영옥

문제는 그 시간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일 것이다. 내 안에 너무 침잠해있는 것도 건강하지 못하다. 행복지수가 높은 대다수의 사람은 가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감을 구축해낸 사람들이다.

 

 

6.

전요,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_

긍정 에너지 빨강머리 앤이 부활하고 있다. 1908년 첫 출간된 후 전 세계독자들의 마음을 훔쳐왔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작품을 쓴 루시 모드 몽고메리와 앤은 여러모로 흡사하다. 몽고메리는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우체국을 경영하는 조부모 손에서 자랐다.

 

 

7.

저요, 오늘 아침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지 않아요. 아침부터 그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어야 되겠어요? 아침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_.

그렇다. 아침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때로는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끔찍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는 말은 참으로 위안이 되는 말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내일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아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리셋 버튼을 누르듯 아침을 꾹 누르면, 뭔가 다시 시작되는 기분이 드니까 말이다.

 

 

8.

나는 마음껏 기뻐하고, 슬퍼할 거예요. 이런 날 보고 사람들은 감상적이라느니,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표현한다고 수군거리겠지만 나는 삶이 주는 기쁨과 슬픔, 그 모든 것을,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마음껏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요.” _.

누군가의 성공 뒤엔 누군가의 실패가 있고, 누군가의 웃음 뒤에 다른 사람의 눈물이 있다. 하지만 인생에 실패란 없다. 그것에서 배우기만 한다면 정말 그렇다. 성공의 관점에서 보면 실패이지만, 성장의 관점에서 보면 성공인 실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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