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7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월간 샘터       20167월호

 

 

살 때문에 주눅이 들어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을 때, SNS 속 남들의 화려한 일상과 비교하며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채 읽지도 못한 책들이 빼곡하게 쌓여만 갈 때.. . 지금이 바로 인생의 다이어트를 결심해야 할 순간입니다.”

 

 

이번 7월호의 특집은 인생 다이어트이다. 몸과 마음의 다이어트. 독자들의 투고 원고 위주로 이야기가 채워졌다. SNS를 통해 친구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며 한 숨 짓던 어느 독자는 급기야 울음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비교의 불씨가 되었던 SNS를 과감하게 탈피 한 후 글쓰기, 그림그리기, 요리하기 등으로 취미를 바꾸고 삶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들여다본다.

 

책을 좋아하다 못해 마치 책 수집가처럼 된 독자의 투고는 마치 내 이야기 같다. 오래된 책들에선 책벌레, 곰팡내가 함께 살아간다. 건강상의 이유(호흡기 질환)로 마을도서관에 서재의 책 절반을 기증한 글쓴이는 아내의 눈치를 보며 다시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다행히 새 책이면 당분간 건강에 대한 염려는 내려놓아도 되겠다.

 

실제로 살과의 전쟁을 통해 낮아졌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활력을 찾는 독자도 있는가하면, 주말마다 맛 집 여행이 취미인 신혼부부는 아직 경제적 다이어트의 약발을 못 받고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곧 중심을 잡으리라 생각된다.

 

 

김재순’. 고교 시절 샘터와 친구가 되면서부터 눈에 익은 이름이다. 지난 517. 샘터 김재순 고문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김 고문이 샘터창간을 결심하게 된 건 19695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기능공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전부 자기 연민뿐입니다. 그러면서 부모 잘 못 만난 것, 집이 가난 한 것, 학교가지 못한 것들을 불평합니다. 나라 경제를 발전시켜야 할 마당에 자기 하는 일에 신바람이 나야 경제고 뭐고 되는 것인데 큰일이다 싶더군요. 그들에게 자긍심, 자신감, 자기애를 불어넣어 줄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나온 것이 샘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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