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하는 힘 - 보통 사람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드는
고바야시 다다아키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쎄인트의 이야기 2016-061

 

지속하는 힘 】        고바야시 다다아키 / 글담출판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항심(恒心)이 있는 곳에, 항산(恒産)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이지만, ‘꾸준함을 이길 장사는 없다라는 말도 좋아한다. 사실 이 두 말()을 좋아한다고 밝힌 지도 몇 해 안된다. 그전엔 남들 다하는 직장생활 말곤 꾸준히 한 것이 없었다. 내세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이렇게 이 말들이 좋다고 밝히는 것은 몇 해 동안 꾸준히 해온 결과물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북 리뷰(서평)를 남기는 일이 그것이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그냥 읽기만 했더니, 남는 것이 없었다. 어떤 때는 읽어놓고도 처음 만나는 느낌인 경우도 있었고, 더 심한 경우는 책을 사서 대충 읽고 서가에 꽂아놓고는 서점에서 다시 구입한 책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남긴 햇수가 6년째 접어든다. 최근 3년 동안의 리뷰 카운트를 보니까, 2013년도에 234, 2014년에 267, 2015년엔 263권의 리뷰를 올렸다. 물론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꾸준히 읽고 쓰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정적으로 리뷰 올리는 공간도 처음엔 6~7곳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 20곳으로 늘렸다. 그만큼 시간도 많이 소모되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저 내 복이려니한다.

 

 

 

내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은 순전히 이 책의 지은이 스토리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서른을 맞이하며 인생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뭐라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에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하면서 자조(自嘲)적인 나날을 보내던 중 블로그 여명기인 2004년 우연한 기회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업데이트를 하면서 블로그 운영에 익숙해질 즈음 서평 메일 매거진 지식을 힘으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10년이 지난 오늘까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업데이트해왔다. 매스컴에도 소개되며 수만 명에 이르는 독자를 보유하게 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니까 당신도 블로그나 매일 매거진을 시작해보라는 말이 아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한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습관 사이클

 

지은이가 생각한 습관 만들기 과정은 시작한다’, ‘지속한다’, ‘그만둔다이 세 가지로 축약된다. 조깅을 예로 든다. 조깅을 하려면 당연히 조깅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조깅하는상태를 유지하려면 조깅을 계속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계속 달릴 수만은 없으므로 어느 순간에는 멈추게 된다. ‘시작하다지속하다는 말은 그리 어렵지 않다. 행동에 옮기기가 쉽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그만 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지은이는 그만둘 수 있을 때 비로소 습관화가 완성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을 계속 들어본다.

 

    

    

스스로 하드워커였다고 고백한다. 개인 사업을 하면서 보통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장시간 근무가 꼭 긍정적인 귀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은 하루 4시간, 그것도 오전에만 일을 한다. 어떻게 그렇게 확 줄일 수 있었을까? “갑자기 확 줄인 게 아니에요.” 그렇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서서히 꾸준히 변화를 주는 방법밖에 없다.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지 못하는것은 그만두고 싶지 않은 마음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쉼 없이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있는 유혹의 악마와 이성의 천사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건 하고자 하는 본성에 따라 뇌가 이 욕망을 채우고자 하기 때문에 대부분 하고 싶은 일을 참지 못하고 할 때가 많다. 내 안의 악마가 천사를 이기는 것이다.” 그렇기에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 지은이의 경험담이 자주 소개된다. 그는 오후가 되면 꼭 간식을 먹는 습관이 있었다. 세끼 식사에 간식까지 꾸준히 흡입하다보니 순식간에 체중이 늘어났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먹는 양을 한꺼번에 줄이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음식 대신 수분을 섭취했다. 간식량을 조금씩 줄이면서 대신 차를 많이 마신 것이다. 차를 많이 마시면 배가 부르고 포만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조금씩 체중을 줄여나가다가 체중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난 뒤 간식을 먹는 안 좋은 습관을 끊을 수 있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란 말이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근거 있는 자신감은 그 맛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가 강조하는 부분들은 이미 다른 자기계발서 에서도 볼 수 있었던 부분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지속성에 초점을 맞춰서 습관의 정체를 풀어나가고, 일단 시작을 하고, 도중에 그만두지 않기 위한 메커니즘 만들기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 점이다. 근거 있는 자신감은 지속성과 관련이 있다. 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처음에 북 리뷰를 쓸 때는 내가 읽은 책을 정리해놓는다는 다소 소극적인 행위였다면, 이젠 내가 올린 리뷰를 통해 읽을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더욱 진지하게, 꾸준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일로 바뀌었다. 아울러, 내 삶의 다른 부분에도 밝고 긍정적인 변화가 왔다는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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