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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봤어? - 내일을 바꾸기 위해 오늘 꼭 알아야 할 우리 시대의 지식
노회찬.유시민.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생각해봤어?』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
웅진지식하우스
1.
책을
읽으며 얻는 장점 중 한 가지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집중하는
것이다.
하긴
책을 보다가 딴 생각 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를 볼 때도 있다.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
“이제라도
스마트 폰을 내려놓고 책을 읽으시라.
남들의
생각을 자기 생각인 양 착각하는 대신,
스스로의
생각을 만들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을 하자.
계속
스마트 폰만 본다면 시간은 잘 가겠지만,
나중에
당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어디 한 군데 호소할 곳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2.
이
책의 제목은 도전적이다.
‘생각해봤어?’.
부제는
좀 무겁게 느껴진다.
‘내일을
바꾸기 위해 오늘 꼭 알아야 할 우리 시대의 지식’.
그러나
기죽을 필요는 없다.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이 알 만한 사람들이다.
골치
아픈 이야기도 쉽게 풀어주는 사람들이다.
생각도
빠르고 말도 빠른 사람들이다.
말에
발이 달린 사람들이다.
촌철살인의
장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합체하여
‘노.
유.
진!’
이
시대를 살아가며 이 세 사람의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면 외계인으로 인정해주겠다.
3.
“인류가
전 우주를 정복한다 해도,
영원히
미래를 정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좋은 미래를 가져오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가장 고민해야 할 것,
우리
세대의 손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4.
치아가
튼튼한 세 사람만 계속 떠들면 시끄럽다.
하긴
세 사람도 곧 밑천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각
주제에 맞게 전문가들이 초청된다.
아마
초대받는 전문가도 삼인방의 합의하에 왔을 것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껄끄러운 사이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가
그동안 다룬 이야기 중에서 꼭 알아야 할 주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힌트가 될 내용만 추려 담은 것이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일주기가 되는 날이다.
아침부터
먹먹한 가슴이 여전하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눈물이 마를 틈이 없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다.“한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나 비방이 아니고,
정의의
결과다.”
해방신학자
김근수씨가 게스트로 나와서 교황방문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군사평론가
김종대는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가 구시대적인 생각과 상태에 멈춰있다고 염려한다.
경제학자
정태인에겐 2014년
베스트셀러였던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야기를
들어본다.
GMO 식품,
극우와
일베,
포스트
스마트 시대와 삼성,
핵
사고와 전기 요금,
북한인권법,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
카톡과
사생활,
기초연금과
의료민영화 등등 우리 삶의 질을 요동치게 만드는 이슈들이다.
5.
부록으로
‘폭넓은
생각을 위한 역사 속 말빨 사전’이
있다.
이것도
유익하다.
“한
가지 생각이란 물이 그대로 멈추어 있는 상태와 같지요.
결국
썩어요.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다른
가치관이 서로의 산초의 역할을 해서 부패를 막아주어요.”
_리영희
《21세기
아침의 사색》
“정말
해야 할 일은 책임자로부터 보상을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올려놓지 않는 것이다.”
_슬라보예 지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