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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 운명의 지도를 바꾸는 힘, 지리적 상상력 ㅣ 아우름 6
김이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평점 :
冊 이야기
2015-258
【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김이재
/
샘터
『지리학적
상상력』
1. 《해리
포터》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던 어린이들이 너도나도 두꺼운 책을 자발적으로 읽는 마법을 일으킨 조앤 K.
롤링.
영국
잉글랜드 출신인 그녀는 난방비를 아끼려고 카페에 나와서 글을 쓴 가난한 싱글맘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영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을 충실히 받은 모범생이었다.
개인적으로
또는 가족과 관련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던 그녀는 잠시 접었던 작가의 꿈을 다시 펼친다.
그리고
글쓰기에 유리한 환경을 찾아서 과감하게 포르투갈로 이사하기도 했다.
그녀는
다양한 실패 경험을 통해 지리적 상상력을 길렀고,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아 공간적 의사 결정을 잘해 마침내 작가로서 성공하고 영국 여왕 못지않은 부와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
2.
1934년
4월
3일
런던에서 한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이듬해
런던 동물원에서는 새 식구가 된 새끼 침팬지를 기념하기 위해 인형을 만들어 팔았다.
길거리를
지나던 아버지는 동물인형을 딸의 첫 생일 선물로 골랐다.
침팬지
인형에 매료된 소녀는 아프리카에 가서 동물을 연구하겠다는 꿈을 꾼다.
우여곡절
끝에 아프리카로 가는 꿈을 이룬다.
연구비가
끊기기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하는 장면이 그녀에게 포착된다.
이는
인간에 대한 정의마저 바꾸는 학문적 성과였다.
이후
계속 공부를 하면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인정받은 그녀는 안락한 교수 생활을 버리고 다시 침팬지에게 돌아간다.
그녀는
40년
넘게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헌신해 오고 있다.
제인
구달의 이야기다.
누구에겐
멀고 가난하고 위험하기까지 한 땅인 아프리카 그곳이 제인 구달에겐 가장 빛나는 무대,
자신만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3.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입장이 있겠지만,
저는
성공한 삶이란 그 사람의 꿈의 공간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가도 그 사람의 공간은 남습니다.”
예술가든
사업가든 학자든 어느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자신의 공간을 늘려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행복한 공간을 찾아 떠나는 용기와 노력은 그들의 삶에 큰 힘이 되었고,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서 행복하게 일을 하며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일상이 이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그
좋아하는 일을 점점 더 좋은 조건 아래서 하게 되는 것이다.
4.
이
책의 저자 김이재는 세계 100여
개국을 여행한 행복한 문화지리학자로 소개된다.
음식,
패션,
관광,
스포츠,
현대미술,
후각의
세계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연구에 도전해 왔다.
좋아하는
것 두 가지는 나비와 말괄량이 삐삐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절망을 딛고 꿈을 이룬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비를 좋아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때마다 놀란다.
애벌레에서
갑갑한 번데기 시절을 거쳐 눈부신 나비로 변신하는 삶,
그래서
세상에 나비 효과를 퍼뜨리는 삶을 꿈꾼다.
그리고
어린 시절 영웅 삐삐처럼 즐겁고 용감하게 삶을 개척하기 위해 마흔이 되던 해에 이름까지 바꾸었다.
(‘이’제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하며 살자).
5.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하지만
그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학창시절에는
공부와 거리가 먼 권투 선수로 활약했다.
고등학생
시절엔 혼자 배를 타고 태국으로 가서 권투 경기를 치를 정도로 깡이 넘치는 용감한 청소년이었다.
건축에
대해 체계적인 공부를 한 적은 없지만,
그는
고향의 작은집에서 건축 설계를 시작했다.
주변의
환경을 그대로 살리는 그만의 독특한 건축 양식은 조금씩 학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좁은
땅,
적은
예산으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 한계 상황이 오히려 그가 지리적 상상력을 기르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젊은
시절 안도 다다오는 책을 많이 읽었다.
수시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를
키운 것은 책과 여행이다.
현장에서
건축을 배우고 일본의 전통마을을 답사하고 전 세계의 건축물을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을 통해 건축가로서의 기본기를 다진
셈이다.
내가
행복해지는 그 곳을 누군가 나에게 선물로 주길 기대하지 말자.
그
공간은 나 스스로가 찾아내고 그곳에 내 온기를 전하는 길밖에 없다.
다른
이들에겐 아무런 의미도 줄 수 없는 그곳이 내겐 참으로 소중한 공간이 되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