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이석연 편저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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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257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이석연 / 와이즈베리

 

 

노마드 삶 속의 독서기록

 

 

1. 임금보다 존귀한 것 : 임금은 존귀한 존재지만 그보다 더 존귀한 것은 천하 민심이다. 천하 민심을 얻지 못하는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민심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오직 백성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써만 얻을 수 있다. _정도전, 조선경국전서문.

 

정도전이 꿈꾼 나라는 왕의 나라신하의 나라가 아닌 백성의 나라였다. 2016년의 四字成語'혼용무도(昏庸無道)'가 결정되었다. 교수신문은 800여 명의 교수를 상대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아 군주의 무능함을 묻는다'는 의미의 혼용무도가 선택됐다고 밝혔다.

 

 

2.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하라 : 물이 새는 보트에 타고 있다면 보트를 바꿔 타는 것이 보트의 물을 빼내느라 시간을 쏟는 것보다 생산적이다. 당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하라. 아침이면 저절로 눈이 떠질 것이다. _워렌 버핏.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다. 진실로 사랑하는 일을 찾은 사람은. 놀고 즐기면서 일을 하고, 그 돈으로 먹고 살만 한 사람은 더 복이 있는 사람이다. 위에서 보트를 바꿔 탄다는 의미는 두 가지 뜻이 있겠다. 직장을 바꾸는 일과 아예 직업을 바꾸는 일. 어쨌든 현재의 환경이 바뀌는 것은 확실하다. 기왕에 한 차례 살다 가는 삶. 몸과 마음을 가볍게 여는 새 아침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랴.

 

 

 

3. 이 책의 저자 이석연은 이름이 많이 알려진 법조인이다. 1994년에 변호사로 나서 주로 공익소송을 맡으면서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독서광인 그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저서를 냈다. “어디를 가도 나보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있겠지만, 나처럼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저자의 말이다.이 책은 보통의 격언집이나 명언록과는 다릅니다. 독서와 여행을 통한 제 삶의 과정에서 직접 겪고 부딪히며 고민하면서 순간적으로 뇌리에 각인되거나 여운을 남기면서 스쳐 지나간 것을 그때그때 채취한 싱싱한 활어(活魚)로 가득한 독서노트에서 건져 올린 것입니다.”

 

 

 

4. 오늘 나의 발자국은 : 흰 눈이 하얗게 덮인 벌판에서/ 아무렇게나 걷지 마라/ 오늘 나의 발자국은/ 뒷사람들의 길잡이가 될 것이니. _백범 김구, 서산대사의 선서 인용

 

이 글은 언제 봐도 나를 새롭게 일깨워준다. 그동안 걸어오며 남긴 나의 발자국들을 돌아보게 된다. 남은 시간 동안 남겨둘 발자국들을 더욱 조심스럽게 디뎌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5. 호모 비아토르 : 호모 비아토르(떠도는 인간)는 나그네 길에 머물 때 아름답다. 아르고(Argo) 원정 대모험을 끝내고 이올코스에 정착한 그리스의 영웅 이아손의 뒤끝은 이렇듯이 누추하다. 영웅은 머물지 않는다. _이윤기,그리스 로마 신화 5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 ‘여행하는 인간은 프랑스의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인간의 속성을 끊임없이 옮겨 다닌다는 의미로 쓴 말이다.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소풍으로 생각하고, 잠시 노닐다 가는 마음으로 살다 간다면 원망도 한탄도 없어지지 않을까. 여행은 나를 객관화 시키는 방법 중 최상의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내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조절이 필요하다. 내 마음도 내가 어느 곳에 자리 잡고 있느냐에 따라 그 모양과 빛깔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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