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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산책시키는 방법 ㅣ 꿈꾸는 작은 씨앗 10
클로딘 오브룅 글, 보비+보비 그림 / 씨드북(주)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를
산책시키는 방법』
클로딘
오브링 외 /
씨드북
1. 보통의
어린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주체다.
그러나
이 책은 엄마다.
오히려
엄마가 아이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다.
“나는
엄마를 산책시키길 좋아해요.
산책은
엄마한테 좋은 거니까요.”
아이는
‘엄마도
숨을 쉬어야’
한단다.
‘바람도
쐬어야’
한단다.
착한
아이다.
“좀
움직여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요.”
2.
엄마들은
바쁘다.
전업주부는
전업주부대로.
워킹
맘은 워킹 맘대로 분주하고 피곤하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가
걱정된다.
엄마
건강이 걱정된다.
엄마가
건강해야 밥이라도 제대로 얻어먹지.
준비물도
챙겨주지.
옷도
갈아입혀주지.
안
그럼 난감하다.
아이는
밥도 할 줄 모르고 빨래도 할 줄 모르는데..
3.
“난
집을 나서기 전에 엄마에게 쉬~는
했는지,
간식은
챙겼는지 물어요.
난
엄마가 외투를 입었는지,
모자를
썼는지,
손가락이
뚫린 장갑은 꼈는지(스마트
폰용?),
목도리는
둘렀는지 꼼꼼하게 확인을 하지요.”
4.
“난
엄마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엄마는
자주 정신을 딴 데 팔거든요.
공상에
잠기기도 하고요”
엄마는
일부러 정신을 딴 데다 팔지 모른다.
엄마
마음은 복잡하다.
엄마의
가슴에도 분명 꿈이 있을 것이다.
그
꿈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꾹꾹 눌러놓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새록새록 올라오는 생각들과 옛 추억들 속에 잠기게 된다.
5.
아이는
엄마가 전화기만 붙들고 있는 것도 마음이 안 놓인다.
“엄마는
전화를 하고...또
전화를 해요....또
전화를 하고......또
전화를 해요.....”
아이야~ 너는
모른다.
엄마는
전화로나마 수다를 떨지 않으면 숨 쉬기도 힘들다는 것을 너는 모를 거다.
6.
아이가
엄마와 산책을 나간 후,
아이는
엄마를 자주 잃어버린다.
엄마가
아이를 잃는 건지도 모른다.
아이는
엄마가 툭하면 길을 잃는다고 걱정한다.
놀이동산에서,
동물원에서,
슈퍼마켓에서
엄마를 잃는다.
그러면
아이는 안내소에 가서 엄마를 찾는 안내방송을 해달라고 한
“모두가
엄마를 찾아요.
엄마를
찾았어요.
엄마는
얼이 빠져 있었어요.”
7.
이
땅의 엄마들을 위한 그림동화다.
엄마는
힘들다.
엄마는
외롭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그런
생각조차도 사치다.
작가는
그림동화 속 아이를 통해 딱 한가지만이라도 실천하며 살아가라고 권유한다.
책에선
산책이라고 표현되었지만,
‘걷기’다.
책
말미에 이런 글이 적혀있다.
* 산책
:
[명사]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신체 유연성을 길러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아울러
머리도 맑게 해준다.
→
엄마가
행복해진다!
8.
‘걷기’에
힘을 주는 좋은 말을 하나 추가해본다.
“걷는다는
것은 지구를 조심스레 만지는 일입니다.
지구를
조심스럽게 만지면서 걷다 보면 이 지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일은,
누구보다
우선 나를,
나의
가족과 이웃들을 사랑하는 첫 걸음이다.
그
사랑의 힘으로 우리 모두가 다시 일어서게 되길 소망한다.
무엇보다
이 땅의 엄마들의 몸과 마음이 평안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