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왕조실톡 1 - 조선 패밀리의 탄생 ㅣ 조선왕조실톡 1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평점 :
冊 이야기
2015-176
『조선왕조실톡』
(1)
무적핑크
/
이마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다.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태조에서
철종까지,
25대
임금이 다스린 472년의
기록이다.
고종과
순종을 합치면 더 길어지지만,
이
둘의 『실록』은
정리된 때가 일제강점기라는 이유로 『실록』으로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권수로
따지면 1,893권,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방대한 역사사료(史料)가
또 있을까 궁금하다.
“대부분의
역사책들이 역사적 사건의 요약본이라면,
『조선왕조실록』은
실황중계이자 녹취록이다.
왕,
신하,
사건이
있으며 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몹시 생생하게 적고 있다.”
현장감이
있다는 이야기다.
중간에
폭군의 영향으로 ‘손떨림
현상’이
일어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리얼 스토리다.
이런
『실록』을
만들어내기 위해 조선 사람들은 엄청난 공을 들였다.
먼저
사초를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사관은
언제 어디서나 보통 두 사람이었는데,
한
사람의 기억력은 불완전하기도 하며 개인의 사관이나 정치적 의견 때문에 기록을 곡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리한 사초들을 ‘임금도
못 보게’
비밀리에
보관해 두었다가 왕이 죽고 나면 본격적인 정리에 들어갔다.”
이렇게 귀하고 방대한 자료들을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봤느냐가 궁금하다.
나
역시 간추린 책 몇 권만 읽었을 뿐이다.
그러나
어쨌든 요즈음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문사철도 거의 서양의 것에 치중했던 점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역사를 아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높이는 것이다.
존재자체로 막강한 파워를 지닌
『조선왕조실록』을
카톡 형식으로 만나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름
하여 『조선왕조실톡』이다.
이
책의 지은이 무적핑크(변지민)는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존재감이다.
서울대학교
디자인과 재학 중,
2009~2014년에
걸쳐 〈실질객관동화〉
등을
네이버 웹툰에 연재했다.
2014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조선왕조실톡』이
독자들의 큰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네이버 웹툰에서 2014년
12월부터
연재중이다.
지은이는
웹툰 한 화를 그리기 위해 실록뿐만 아니라 관련한 역사서와 자료를 충분히 섭렵한다.
현재 3권까지
계획 되어 있는 책들 중 1권인
이 책은 「조선
패밀리의 탄생」을
담고 있다.
(2권
「패밀리의
활극」과
3권
「패밀리의
빛과 그림자」가
기대된다).
조선의
역사를 시대순(족보순)으로
그려 나간다.
건국패밀리는
태조-정종-태종,
성군패밀리는
세종-문종-단종,
폭군
패밀리는 세조-예종-성종-연산군이다.
실톡(카톡형
실록)이라
해서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한
컷 한 컷이 실록에 기록된 것을 기본 자료로 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실록을 기반으로 했다 할지라도 분위기상(카톡형
카툰)가벼워질
가능성이 있기에,
해설자인
역사가 이한의 묵직한 글들이 균형감을 주고 있다.
조선의
역사 중 건질만한 것(선한
영향력)이
적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하다.
지금도
그러하다.
앞으로는
좀 나아지려니 기대한다.
알차게
유익하고,
야무지게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