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
차정식.김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2015-133

 

예수차정식 + 김기석 / 21세기북스

 

 

인생의 질문에서 철학이 시작되었다. 질문은 하나이나 답은 여러 갈래다. 시대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각기 처한 환경에 따라, 각기의 신앙에 따라, 민족성에 따라, 사조(思潮)에 따라 그 빛깔은 매우 다양하다.

 

 

이 책은 21세기북스가 플라톤 아카데미와 손잡고 출간하는 인생교과서시리즈 중 첫 번째 이다.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는 인문학 연구 역량을 심화시키고, 탁월함의 추구라는 인문 정신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인생교과서시리즈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 19명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각계의 대한민국 대표적인 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 인생의 화두라 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이 적혀있는지 확인하면서, 또 나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20157월 현재 출간 예정 19권 중 4권까지 출간되었다. 이 책 예수는 차정식(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 김기석(청파교회 담임목사) 등 두 사람의 필진이 참여했다. 예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두 사람이 각기 답을 한 경우도 있고, 한 사람이 답한 경우도 있다. 저자의 전문 분야 특성에 따라 차정식 필자의 글은 예수라는 역사 속의 인물과 그 사상을 성서 신학적 측면에서 심도 깊게 살펴보고, 김기석 필자의 글은 우리가 몰랐던 예수의 참모습과 그 메시지를 오늘날의 실천적 맥락에 비추어 폭넓게 조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같은 주제에 다소 다른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 중 하나이다.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4부로 구성된다.

전체 36개의 질문이 실려 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예수가 본 진정한 복의 기준은 자신의 기원과 본체를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동물적인 소유 지향적 삶을 지양하고 자비평화등의 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공변된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데서 그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다른 한 편으로 예수가 견지한 복의 중추적 요소는 수직적, 수평적 관계의 견실한 토대위에서 소명으로 자각한 삶의 충실성을 발휘하면서 초지일관 용기 내어 앎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다.” (차정식)

 

예수는 저마다 불행하다는 사람들 앞에 남들과 경쟁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땅 위의 현실에만 붙들리면 자기가 본래 누구인지, 왜 이 세상에 왔는지를 묻지 않게 된다. 그는 불의한 현상 질서를 체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사람들을 북돋우면서도,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눈을 뜨라고 말한다.” (김기석)

 

 

사람은 무엇을 통해 성장하는가?

 

한 존재를 끝까지 믿고 신뢰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안다. 하지만 예수는 신뢰야말로 그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물론 그 신뢰는 원망사고(願望思考)’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둔 신뢰이다. 그렇기에 낙심하지 않는다.” (김기석)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려 깊지 않은 경솔하고 오만한 말들이 얼마나 무익하고 해악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인간의 언어생활 역사와 경험이 고스란히 증명하는 바이다. 따라서 이러한 언어공해로 인한 사회적 오염과 그 폐해에 대해서 그 말을 내뱉은 당사자가 마지막 심판의 때에 책임을 져야한다. 그것이 예수의 견해이다. 이로 인해 심문을 받는다는 것은 인간이 발설한 온갖 무책임한 언어에 대해 하나님이 책임을 묻겠다는 말이다.” (차정식)

 

 

옳음에 대한 강박에 붙들린 사람일수록 타자에게 가혹한 경우가 많다. 겉과 속이 다르거나 꾸며대는 말(綺語)’, ‘허망한 말(妄語)’, ‘이간질 하는 말(兩舌)’, ‘험한 말(惡口)’이 넘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이 참말이다. 참말은 세우는 말이고 살리는 말이다. 말이 살아야 세상도 산다.” (김기석)

 

 

 

 

어떻게 신의 뜻을 알 수 있는가?

 

예수는 사람들의 생명을 얽매는 온갖 불의에 분노했다. 사람들을 억압하고 수탈하는 로마의 정치, 경제 질서, 하나님의 뜻이라는 명분하에 사람들을 지배하던 가시나무 같은 종교지도자들과 성전 체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반역이었다. 예수는 그런 질서와 체제에 온몸으로 부딪쳐 나갔고, 그 결과가 바로 십자가이다. 하나님의 뜻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이 사실은 가장 무지한 이들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의 눈으로 현실과 역사를 보아야 한다. 그것이 생명을 온전하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뜻에 가깝지 않겠는가"               (김기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