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나는 힘 - 상처받지 말고 성장하라
아가와 사와코 지음, 류랑도 엮음, 오화영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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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62

 

혼나는 힘아가와 사와코 / 흐름출판

 

1. 우리는 아마도 혼나며크는 것 같다. 이 책 제목에서 우선 떠오른 생각이다. 사실 혼나는 힘이라는 타이틀이 선뜻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이 책의 지은이 아가와 사와코는 전문 인터뷰어, 방송 캐스터, 탤런트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이의 전작 듣는 힘‘2012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선정되었다.

 

 

2. 지은이 역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혼나고 혼내는 일에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나는 시간나아가선 혼나는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결론은 혼나는 시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 책에 그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야기다.

 

 

3. 지은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와 취재해 온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해주고 있다. 책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된다. 혼내는 용기, 혼나는 각오, 지은이 아가와 본인의 스토리. 엉터리 전화 예절에 대해선 귀담아 들을 만하다. “요즘은 전화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요. 평소 휴대전화로 친구들끼리만 얘기하니까 존댓말은커녕 기본적인 전화 예절조차 모른다니까요.” 스마트폰에 익숙했던 통화습관이 업무시간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다.

 

 

4. 지은이는 상대방을 혼내려면 혼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한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자주 잊고 살아가는 부분이다. 누군가를 혼내려면 객관적인 사실 근거에 기반한 피드백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이 아닌,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주관적 판단에 의한 의견보다 실제 일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 기반을 두고 객관적 사실 중심의 대화를 해야 한다.”

 

 

5. 직장처럼 상하 관계가 분명한 경우에도 야단치고 훈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하물며 길거리에서 청소년들이나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뭔가 마땅치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섣불리 야단치려고 덤비다가 오히려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무관심 일변도의 사회로 변하게 한다는 염려가 생긴다. ‘성의껏 혼나기라는 꼭지글에 다카하마라는 사람이 남편은 개라고 생각해 보세요라는 책을 써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고 소개한다. 학원 원장인 다카하마씨는 학원 아이들 중 기운이 없는 아이들의 원인을 찾다가 책을 쓰게 되었다. 왜 아이들 어깨가 축 처져 있을까? 그는 아이들 어머니의 기분이 항상 저조하다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 이유를 추적해보니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공통점이 있었다. 결론은 아이들의 기를 북돋우기 위해선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른다. 이 땅의 남편들이여! 내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고 아내에게 개 취급을 안 받으려면 듣는 척이라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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