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이야기 2015-052

 

그림의 힘김선현 / Eight Point (8.0)

 

1. 힘들고 외로울 때 위로를 받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본인의 의지 또는 혼자 생각으론 헤어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때로 우연히 듣는 음악, 책 속 한 구절, 스치듯 보게 되는 그림 한 장이 내 마음에 꽂힐 때가 있습니다. 화폭에 담긴 색채, 음양, 그림 속 인물의 표정이나 몸짓이 나를 끌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2. 미술치료는 다소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 받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성인들도 당연히 받아야 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의 지은이 김선현은 예술을 사랑해서 미술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작가로 활동했고요. 강의와 실습을 지도하던 중, 눈에 띄게 밝아진 아이들과 스트레스로부터 차츰 벗어나는 사람들을 보고 그림이 갖는 치료적 힘에 눈을 뜨게 됩니다. 주위의 염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불모지나 다름없던 미술치료 분야에 뛰어듭니다. 현재는 최근 세월호 사고 학생들은 물론, 천안함 사건 유족, 연평도 포격 피해 주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일본 대지진 피해 일본인까지, ‘국가적 트라우마현장에 곧바로 초빙되어 많은 이들의 아픈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미술치료계의 최고 권위자가 되었습니다.

 

 

3. 책은 우리의 일상과 함께 돌아가는 일, 사람과의 관계, 재정문제, 시간의 흐름 그리고 나 자신의 리듬 등의 5파트로 나누어집니다. 지은이가 그림을 놓고 조곤조곤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내가 그림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상담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맨송맨송 얼굴만 쳐다보고 이야기하기엔 불편한 마음을 한 장 또는 여러 장의 그림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하고 듣는 과정이 곧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겠지요. 그림을 앞에 두고 상담자의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그 심리상태를 짐작하는 것도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림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이는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달라진 뇌파로도 확인도지요. 내 몸과 마음이 최상의 리듬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4. 얼마 전 다른 북 리뷰에서 모네의 그림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새벽 아침부터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루앙 대성당을 그린 모네. 그 그림을 이 책을 통해 만났습니다. 지은이는 이 그림을 과거에 사로잡힌 당신에게라는 타이틀로 소개합니다. 6장의 그림 중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보게 하는군요. 마음의 병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은 6개의 작품 중 뚜렷하고 선명한 작품보다는 안개에 가린 것 같은 불투명한 건물 이미지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중충한 날씨에 마음의 병이 도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그런 날씨를 좋아한다는 점이지요. “모네의 루앙 대성당연작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생각의 전환을 통해 치유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도구가 됩니다. 화가에 의해 루앙 대성당의 모습에 변화가 왔을지라도 성당의 본모습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어요?”

 

 

5. 하나만 더 소개해볼까요?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라는 그림입니다. 지은이는 이 그림을 자신감이 부족할 때 보면 좋은 그림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그림을 보면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마음이 단순하고 행복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합니다. “이 그림은 특히 자신감이 떨어질 때 보면 좋습니다. 색깔과 형태가 과감하여 에너지와 역동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엔 89장의 명화가 담겨 있습니다. 지은이가 소개해주고 싶은 그림이 여전히 수백 장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그림의 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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