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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회장님의 가짜 약혼녀
엘리자베스 레녹스 지음, 임고은 옮김 / 비즈앤노블 / 2015년 2월
평점 :
冊 이야기 2015-034
『회장님의 가짜 약혼녀』 엘리자베스 레녹스 / 비즈앤노블
1. 사람이 살아가는 일, 걸어가는 길이 너무 훤히 내다보이면 재미가 없다. 마치 한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일 것이다. 감흥도, 새로움도 기대감도 없다.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다. 그래서 너무 앞을 보려고 하지도 말고, 너무 자주 뒤돌아보지도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2. 로이스턴 카마이클은 방금 사무실로 들어온 여자를 빤히 쳐다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윈디 아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뱉으며 숨도 거칠어졌다. 어렸을 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은 남매. 16살 오빠는 어린 여동생을 곁에서 지켜주고 싶었지만 오빠가 성인이 안 되었다는 이유로 아동보호시설에 뺐긴다.(주인공 로이스턴의 표현)
3. 그렇게 남매는 헤어진다(각기 다른 가정에 입양이 되는 관계로)그 후로 로이스턴은 오랜 동안 그의 여동생 윈디를 찾기 위해 자신의 입양가정에서 도망친다. 로이스턴이 입양가정에서 가출이 반복되자 주립시설 관계자는 그의 여동생 윈디가 병을 앓다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 말을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었지만 그는 결국 그의 여동생을 두 번 다시 못 보고 세월이 흘러간다. 그런데 어느 날 윈디가 그의 사무실로 찾아 온 것이다. 놀랠 '노'자다.
4. 헤어져 있던 기간 동안 여동생 윈디는 결혼을 했다. 임신 중이다. 그리고 오빠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착한 동생이다. 그에 부응하기 위해 오빠 로이스턴은 동생에게 '나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는 형편은 좋다(제법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의 회장이다)그러나 '행복'이란 단어 앞에선 주춤하게 된다. 돈은 있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5. 아직 미혼인 로이스턴은 여동생에게 자신이 행복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곧 결혼할 것이라는 것이라면 동생이 더 좋아할 것이다. 그러려면 여자가 필요했다. 그러나 로이스턴 주변에 여자는 많지만 결혼 상대는 없었다. 모두 그의 재력만 보고 덤벼드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혼할 사람이라는 대상이 필요했다. 그러나 신중해야했다. 일이 잘못되면 코가 꿰일 수가 있다.
6. 적절한 대상이 레이더망에 잡혔다. 마침 결재를 위해 그의 사무실로 들어온 직원 미란다에게 제안을 한다. 잠시 약혼녀가 되어달라고 한다. 그의 여동생을 만나는 자리에서 말이다. 그렇게 서로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된다. 빠른 템포와 서정적이고 열정적인 문체의 흐름이 좋다.
7. 이 책의 지은이 엘리자베스 레녹스는 어릴 적부터 로맨스 소설가의 꿈을 키워왔다. 그렇지만 꿈과 현실의 괴리감이 컸다. 그래도 그 꿈을 잊지 않고 늦깍이 소설가가 된다.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그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60권이 넘는 로맨스 소설을 집필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그녀의 작품들은 백만부 이상의 전자북 판매를 기록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맨스 소설 작가 중 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