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 에릭 슈미트가 직접 공개하는 구글 방식의 모든 것
에릭 슈미트 & 조너선 로젠버그 & 앨런 이글 지음, 박병화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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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0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에릭 슈미트 외 / 김영사

 

  1. 구글(Google)은 웹 검색,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를 주 사업 영역으로 하는 미국의 다국적 회사다. 1998년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BackRub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구글은 현재 미국 전체 인터넷 검색의 2/3, 전 세계의 70%를 장악했다. 2008년에 구글은 자사 웹 페이지 인덱스 크기가 1조 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으며 다른 어떤 검색 엔진보다도 3배 이상 큰 인덱스를 관리한다고 발표한다. 구글에선 매일 수십억 개의 검색 결과 페이지가 방문되고, 수백억 개의 광고가 노출된다.

 

   

2. 구글의 업무환경도 화제다. 구글 플렉스에는 2~3층짜리 나지막한 건물이 모여 있고, 건물 밖에는 야외 테이블과 벤치, 울창한 나무들, 채소 정원, 사람과 자전거로 활기 넘치는 산책로가 있다. 직원들은 무료 식사와 간식을 즐기고, 트레이너가 대기하는 체육관과 마사지실이 붙어 있는 건물들 사이로 이동할 자전거를 지급받는다. 직원들은 커다란 카페테리아 탁자에서 식사하고, 당구대와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는 라운지에서 쉰다. 세차나 오일 교환 때문에 캠퍼스를 떠날 필요도 없다. 목요일이면 검진 차량이 찾아오고 이발사, 세탁업자, 보모, 애완동물 도우미, 치과의사, 그리고 무료 검진 담당의도 5명이나 있다. 편안한 좌석에 무선인터넷이 완비된 바이오 디젤 통근 버스가 직원들을 멀게는 샌프란시스코까지 늦은 밤까지 실어 나른다. 노트북 컴퓨터도 살 필요가 없다. 그저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여성은 출산 휴가를 5개월간 유급으로 낼 수 있고, 신생아 아빠는 마찬가지로 유급으로 7주 휴가를 낼 수 있다. 구글이 전 세계 엔지니어들에게 최고의 기업으로 각인될 만하다. 모든 구글 엔지니어들은 업무 시간중 20%(5일 근무 기준으로 일주일중 하루)를 그들이 흥미로워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하도록 권장된다. 몇몇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들, 예를 들어 Gmail, 구글 뉴스, Orkut, AdSense는 이러한 직원들의 독립적인 프로젝트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구글의 검색 제품 및 고객 경험 파트의 부사장인 매리싸 마이어는 스탠퍼드 대학에서의 연설에서 새로 론칭되는 서비스의 50%가 이러한 20% 시간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3.
위와 같은 업무 환경과 시스템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에릭 슈미트를 통해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아니 어떻게 그렇게 일하게 되었는가?’를 알아본다. 에릭 슈미트는 구글 회장으로 소개된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구글의 CEO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래리 페이지(구글 공동 창업주이자 현 CEO)는 자신의 삶의 키워드로 삼은 것은 생각의 자율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미래에 대학 교수가 되거나 회사를 차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직업이나 지위는 아무래도 세상의 통념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호감이 가지 않았다. 래리 페이지는 물론 이 책의 지은이 에릭과 조너선(현 래리 페이지의 고문)등이 생각의 자율성을 구글 내부에서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적용했다고 한다.

 

 

4. 책은 7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만 봐도 감이 온다. 문화_자신의 구호를 믿어라. 전략_당신의 계획은 잘못되었다. 재능_직원 채용이 가장 중요하다. 결정_합의의 진정한 의미. 소통_뛰어난 라우터가 되어라. 혁신_자연발생 구조를 만들어라. 결론_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 등이다.

 

 

5. 많은 스토리 중에서 관계를 생각한다. 소통이다. 구글은 같은 부서의 아래 직원이 아니면(설령 그럴지라도), 대화 중 하대를 하거나 사사로운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우리 기업 문화에서도 이를 잘 적용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관리직 또는 하부직원들이 순환이 되는 근무환경일 경우 현재 다른 부서의 상급자라고 해서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이를 악용하는 상급자의 심성이 문제이긴 하다. 지은이는 계급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라고 주문한다. 에릭은 그가 노벨의 CEO였을 때를 생각한다. 노벨은 기름칠이 잘 된 기계처럼 굴러갔다.(조직기구표에 있는 관계가 매끄럽게 잘 관리되었다는 뜻) 유일한 문제는 뛰어난 신제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동차 경주의 챔피언을 지낸 카레이서 마리오 안드레티는 모든 일이 매끄러워 보인다면 제대로 속도를 내지 않았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사업은 언제나 내부에서 진행되는 과정보다 앞서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기를 원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빠져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로지 인간관계밖에 없다. 사람을 파악하고 돌보는 일에 시간을 들여야 한다. 사소한 것에 주목하라. 파트너를 살피고 그 집 아이들의 이름도 알아야 한다. 가족문제는 언제나 중요하다.”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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