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 이야기 2015-026
『이야기 영문법』 by gorilla grammar / 타보름
1. 아무리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이 잘 못 되어서 영문법만 주물럭거리다 보니 외국인이 길을 물으러 오면 도망가기 바쁘다고 하지만, 영문법은 영어와 친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수없이 출간되는 영문법 교재 중에서 나의 책으로 삼을 만한 것을 만나기 쉽지 않다. 특히 영문법 책은 이것저것 보다보면 더욱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간만에 산뜻한 영문법 책을 만났다. 마치 인터넷 강의를 듣는 듯 악센트를 주며 또는 조곤조곤 풀이해주는 영문법이 고맙다.
2. 이 책의 특징은 초반에 배운 개념들을 일관성 있게 응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불필요한 문법은 생략했지만 고난도의 문제까지 풀 수 있게, 필수 문법의 반복을 통해 이해력을 높여주고 있으며, 고난도 지문 풀이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게 하는 점에 있다.
3. 책은 크게 〈독해를 위한 고릴라 영문법〉과 〈이야기 영문법〉으로 구성되어있다. “문법이라는 것은 문장을 구성하는 법칙입니다. 문장을 잘 분석하게 되는 것이 우리가 고릴라 영문법을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야기 영문법〉은 각 챕터마다 ‘시작하기 전에 꼭 기억하기!’를 통해 그 챕터를 잘 소화시키기 위한 워밍업을 시켜주고 있다.
4. 예를 들면 〈시제〉 챕터에선 ‘시제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진도가 나아가게 한다. 시제는 ‘동작이나 상태의 시간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것.’ 그리고 시제의 종류, ‘진행’과 ‘배경’의 개념을 설명해준다. 진행: 동작의 연속. 동작에 90%이상 몰두하고 있을 때 사용한다. (예: 그녀는 공부하는 중이다.) 배경: 바탕이 되는 것. (예: 그녀는 학생이다, 그녀는 예쁘다, 그녀는 서울에 산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동작: 진행시제 (현재진행, 미래진행, 과거진행) -배경: 기본시제 (현재, 미래, 과거), 완료시제 (현재완료, 미래완료, 과거완료) -동작+배경: 완료진행시제.
5. 핵심 포인트를 잘 짚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예문은 가급적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영문법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공연히 기가 꺾일까봐 신경을 써주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책 말미 부록엔 1) 동사의 의문문, 부정문 만들기와 2) 불규칙 동사가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