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당신을 위한 놀면서 하는 재테크
윤지경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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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34

 

놀면서 하는 재테크윤지경 / 흐름출판

 

1. 서점에는 재테크관련 책이 차고 넘친다. 베스트셀러도 제법 나왔다. 그렇다면 그만큼 재테크 성공자들이 많아졌는가? 모두 부자가 되었나? 의문스럽다.

 

2. 이 책 역시 같은 과 아닌가 의문을 품게 한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좀 다르긴 하다. 중수에서 고수로 넘어가는 단계가 아닌 완전 초보자들을 위한 경제 가이드북이다.

 

3.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책을 권한다고 한다. ‘이 책은 악착같이 재테크할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자니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 꾸준한 저축이나 가계부 쓰기에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들, 자신의 카드대금이 평균 얼마인지 잘 가늠하지 못하는 사람들, 막연하게 월급 말고도 돈 들어올 곳이 하나쯤 더 있다면 참 좋을텐데..하는 사람들, 재테크 목표를 대체 어떻게 세워야 하는 건지도 막연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4. 지은이 윤지경은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이지만 사회생활에선 단 한 번도 학벌을 써먹어 본 적이 없는 다양한 직종의 임상실험 경험자로 소개된다, 21살부터 돈을 벌기 시작하여 풍족한 대학생활을 했지만 음주가무에 능해 28살에 부모님께 파산 선고를 하며 본격적인 공부에 몰입한다. 그리고 4년여 만에 마침내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고, 돈이 자동으로 관리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5. 지은이가 특허 출원한 캘린더 머니 저축법한 달에 한 번 쓰는 초간편 가계부가 흥미롭다. 시나브로 모으는 저축법이라고도 한다. 매월 1일에 1,000, 2일에 2,000, 30일에는 30,000, 다시 1일 되면 1,000...이렇게 매월 날짜에 0을 세 개 붙인 금액을 날마다 모은다면 1년이면 얼마나 될까? 대충 계산해서 300만원 이쪽저쪽? 정답은 5,738,000원이다. 가계부도 한 달에 한 번만 쓰는 것으로 지출과 수입이 관리되도록 고안했다.

 

6. 여자가 여자에게 맞을 각오로 날리는 일침이라는 꼭지 글에 시선이 머문다. ‘남성이 집을 가져올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라.’ ‘외제차 모는 남자친구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라.’ ‘남성은 안정된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떠나라.’

 

7. 이 땅에 살아가면서 잘 벌고 잘 쓰면서 돈도 모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꿈같은 삶이지만 그 밑바탕 그림을 그리는 기회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은이가 몸으로 부딪히며 터득한 재감(財感)이기에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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