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처럼 일하라 - 세계 최고 첩보 조직 CIA의 정보력, 관찰력, 분석력
J. C. 칼레슨 지음, 조자현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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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193

 

스파이처럼 일하라J. C. 칼레슨 / 흐름출판

 

1. ‘스파이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그는 스파이가 아니다. 문득 떠오르는 단상이 있다. 군복무중 일어난 일이다. 보안부대 요원 하나가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꼴이 보기 싫었다. 언제 한 번 저 친구 손을 좀 봐줘야겠다. 때가 되었다. 내가 출입통제구역의 경비를 서게 되었다. 원래 비밀스런 일을 하는 분야는 표시를 내지 말고 다녀야 정상이다. 사복차림에 라이방에 어디서든 그 친구는 눈에 확 띈다. 그날도 내가 경비를 서고 있는데 제집 들어오듯 껄떡거리며 들어오는 것을 내가 막았다. 나는 그를 아는데, 그는 나를 모른다. 다행이다. 신분증을 요구했다. 그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한다. 그러건 말건 나는 신분증이 없으면 못 들어간다. 들어가려는 목적이 뭐냐 물었다. 잠시 좀 시끄러워지고, 군의 상급자가 나와서 수습이 되었다. 나는 잘못 한 것 없다. 사태가 정리되고 동기가 다가와서 내게 묻는다. 저 친구 진짜 누군지 몰랐어? 나는 이렇게 답했다. “아니까 그랬지

 

2. 이 책의 키워드는 정보력, 관찰력, 분석력이다. 직장인과 사업가들이 갖고 있어야 할 ()’. 이 책의 저자 J. C. 칼레슨 은 강렬한 여전사(女戰士)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실제로 CIA의 비밀 첩보 요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3.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무질서하고 거친 현장일수록 강한 원칙과 절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글의 템포가 빠르다. 나는 이런 흐름이 좋다. 지지부지 중언부언 하는 책들은 딱 질색이다.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첩보세계입문, 스파이기술 내부적용, 스파이기술 외부 적용.

 

4. 저자는 당신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쓰고 이렇게 답한다. “기업이라는 환경을 감안했을 때 지금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나 승진, 대량 판매, 당신의 회사에 유리한 규제 결정 같은 것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 책이 당신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좀 더 효과적으로 얻게 해줄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당신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당신에게 그런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포섭하는데 유용할 것이다.”

 

5. 첩보원들이 갖고 사는 엄격한 도덕률은 참고가 될 만한 사항들이다. - 명성과 진실성을 현금처럼 여겨라. - 상어는 동족끼리 잡아 먹는다 (자신의 팀을 향해 공격성을 드러내기만 한다면 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원래 성향이 그런 사람은 밖에 나가서 싸우게 하자). - 규칙을 분명하게 정하라(규칙은 상하를 막론하고 공평하게 적용해야 규칙이다).

-거짓말을 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이 말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될 때를 알아야 한다는 말을 살짝 비튼 것이다) - 실수를 인정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해결책을 제시하라. - 사생활이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 오늘의 친구가 내일은 적이 될 수 있다. - 적과의 동침...하지만 한쪽 운은 항상 뜨고 있어라. -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는 급박하게 움직여라. -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예를 들면 경쟁 업체에서 정리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면? 그때야말로 그 회사의 최고 인재들을 빼내 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 - 공급 업체의 진실성에 책임을 져라. - 돈 관계를 명확히 하라! 첩보 세계는 현금 거래를 원칙으로 한다.

 

6. 스파이건 액스맨이건 탄로 나면 끝이다. 반대로 뭐 한건 해놓고 생색내거나 가로채지 말자.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우선 당신이 잘 알고 있고, 하늘이 알고, 동료 선후배 또는 경쟁 업체까지 다 안다. 모두 안다는 것을 당신만 모르고 있다. 그리고 스파이는 끝까지 잘 해야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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