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있으니까 사람이다
황선미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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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감정이 있으니까 사람이다황선미 / 소울메이트

 

1. 무릇 생명이 있는 것은 감정(感情)’이 있다. 때로 그 감정이란 단어는 바닥에 떨어진다. 회사 옥상, 동료 또는 선배가 인상을 쓰며 한 마디 던진다. “나한테 감정 있어?” 여차하면 손이나 발이 올라올 분위기다. 상대방에게 감정이 없을 리가 있나. 좋은 감정이냐, 안 좋은 감정이냐 차이뿐.

 

2. 감정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해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뜻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감정은 마음과 기분을 포함한다. 감정과 비슷한 용어로는 정서, 정동, 심정 등이 있다. 이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쓰일 때도 있고, 섞여서 쓰일 때도 있다.

 

3.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사람에게 감정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머리로는 알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은 모두 감정의 영역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 몸 중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앎은 관심 영역이지만 감정은 그 소중함에 비해서 공부가 부족한 편이다.

 

4. 2부는 유기체를 이루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인간의 대표적 감정인 화, 공허, 부끄러움, 불안, 우울 등이다. 이 감정은 때로 분노, 외로움,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슬픔 등으로 이름이 바뀌기도 한다. 지은이는 이 모두가 뒤섞여서 로 집약된다고 표현한다.

 

5. 3부는 알고는 있는데 왜 안 될까?’에 대한 결론이다. 곧 감정에 대한 결론이다. 감정이 사람을 사람답게해주는 요소라면 사랑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감정들을 수용하고 소통시켜주는 힘이라고 한다.

 

6. “감정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이 말은 감정에 대해서는 옳은 사람도 그른 사람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같은 감정도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본디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내 감정의 실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감정은 나눔이 뒤따라야 한다.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 우리 삶에 윤활유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7. 내 감정과 친해지는 3단계 과정이 있다. 1단계는 알아차리기. 나의 감각을 통해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오감(五感)이 동원된다. 그 다음에는 생각을 통해 알아차리기가 있다. 이 과정 중엔 새로운 생각의 통로 또는 한 생각 바꾸기,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기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단계는 받아들이기. “감정은 우리 삶에 있어 친구와 같습니다. 때로는 싸울 때도 있지만 꼭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친구이지요.” 마지막으로 소통이다. 진정한 소통이란 내 안에 있는 감정으로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 마음과 일치하는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8. 이미 감정이나 화에 대한 책은 많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참 따뜻하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생각을 돌려주듯 실제 사례를 들어 차분하게 감정, , 사랑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9. 지은이 황선미는 국내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결혼과 가족상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내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상담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의미 있는 삶, 성장을 좋아해 다양한 연령, 인종, 문화를 가진 내담자들을 만나며 오로지 상담학이라는 한 우물을 깊고 넓게 파고 있다. 전문적이면서도 실생활과 격리되지 않는 실용적인 상담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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