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 중국사 14 : 수 / 당 2 - 21일간의 이야기만화 역사 기행 만리 중국사 14
쑨자위 글.그림, 류방승 옮김 / 이담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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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의 역사는 그 땅덩어리만큼 넓고 그 쌓인 시간만큼 깊다. 동양의 고전을 공부할 때 중국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가 없다. 중국은 아편전쟁 후 100년간을 제외하곤 세계 중심에서 멀어진 적이 없다고 한다. 중국의 인구수는 탄력적이긴 하지만 곧 14억을 넘어 15억이 될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이미 16억을 넘겼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2. 우리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의 나라 중국. 그들의 역사를 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엄두가 안 나는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선 재미있다. 만화책이다. 중국에서 초, 중학생용으로 출간 된 이 책은 성인이 보기에도 괜찮다. “방대한 중국의 5천 년 역사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편집했다.

 

3. ‘역사를 읽으면 통찰력을 얻는다. 중국역사를 읽으면 중국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총 21권의 책은 ‘중원의 하늘을 열다’의 제목으로 시작하는 상고/하상주를 시작으로 대륙의 마지막 봉건왕조(청1,2)까지다.

 

 

 

 

4. 그 중 13,14권인 수나라와 당나라에 대한 역사인 ‘찬란한 문화, 그 꽃을 피우다’를 보면서 반복되는 역사의 흐름을 느낀다. 권력의 암투, 내가 죽지 않기 위해 정적을 먼저 죽이기. 집권자들의 그릇된 욕망과 자기 관리의 실패는 나라의 멸망으로 이어지고, 그 혼돈의 세월 속에서 만나는 꿋꿋한 기상과 맑은 정신의 소유자들이 있다.

 

5. 수(隋, 581~618)나라는 양견(楊堅)이 남북조시대의 혼란을 종식하고, 서진이 멸망한 후 분열되었던 중국을 약 3백년 만에 재통일한 왕조이다. 그러나 제 2대 황제인 양제 양광의 폭정으로 인해 멸망한다. 그 후 약간의 혼란기를 거쳐 당나라가 중국을 재통일했다.

 

6. 수나라는 비록 3대 38년 만에 단명했으나 남북으로 갈라져 있던 중국을 오랜만에 하나의 판도에 넣었고, 뒤를 이은 당이 중국의 영토를 더욱 넓혀 대통일을 이룩하는데 기반이 되었다.

 

7. 수나라가 농민 반란으로 혼란에 빠지자, 태원 유수 이연은 군사를 일으켜 장안을 탈취하고 당(唐, 618~907)을 건국했다. 당은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력을 자랑할 정도로 매우 번영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해 현재까지도 역사상 가장 막강했던 제국으로 평가받는다.

 

 

 

8. 정치와 관련된 스토리와 함께 현장법사가 천축에서 불경을 갖고 돌아오는 이야기. 『대당서역기』를 완성하는 것, 중국 선종의 6대 조사 혜능과 측천무후가 황제에 올라 국호를 주(周)로 바꾸는 과정 등도 실려 있다.

 

9. 약왕으로 불린 명의, 손사막은 아시혈(阿是血, 통증이 있는 부위를 눌러 주면 그 해당하는 자리가 곧바로 편해지거나 혹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고 곧 아시(阿是, 아! 거기)라고 말하는 곳을 혈자리로 정한 것)을 발견해서 큰 의학적 공헌을 세운다. 현종이 양귀비에게 폭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는 이야기. 인간 세상에 내려온 시선 이백. 원대한 꿈을 가졌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시성 두보. 웅장하고 힘 있는 글씨체로 후세에까지 칭송되는 서예가 안진경도 등장한다.

 

10. 글과 그림의 저자 쑨자위는 제1회 중국문화예술정부상 애니메이션출판물 부문 최우수상 수상이자 중국 국가애니메이션 우수작품프로젝트 혁신상, 제품상외에도 받은 상이 많다고 한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고 번역 역시 현대적 감각으로 잘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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