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아가며 선택했던 바보같은 일들이, 이제 와서 판단해볼 때 참 지혜로운 선택이었다고 생각든다면 괜찮은 일이다. 그 때를 돌아보나 지금이나 참 멍청한 짓이었다 생각하는 것에 비하면 말이다.
2. 이 책의 추천사에서 마이크임팩트 대표 함동헌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깨달았다. 모든 위대함은 바보 같은 무모함과 순수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내는 것이 위대함이라면, 남들이 보기에 비상식적인 일을 하고,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바보 같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어쩌면 추천사의 이 말이 이 책에서 펼쳐질 내용을 함축해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을 한다.
3. 이 책의 지은이 렌조 로소는 세계적인 브랜드 디젤(Diesel)의 창업자이자 패션계의 이단아로 알려져있다. 그는 불과 30여 년 사이에 무엇보다 미국인들이 결코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 같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낸 기업가이다. 이 책에는 그의 기업 철학과 함께 여러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다.
4. 렌조 로소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바보가 되라'는 말은 이성적인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모든 것을 전부 하라는 뜻이다. 바보는 용감하고, 저돌적이고,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규칙을 깨뜨리고, 본능을 따르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한다. 따라서 바보는 모두가 그만두라고 말릴 만한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은 접어 둔채, 하는 즐거움 자체만으로 무언가를 한다."
5. "우리는 현실을 본다. 바보는 현실 그 이상을 본다.", "우리는 불평한다. 바보는 창조한다."
"바보짓을 한 적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 "우리는 머리를 굴린다. 바보는 마음에 귀 기울인다." "바보는 실패해도 도전한다. 우리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6. "기업가의 성공담에는, 자전거로 오르막길을 오를 때 다음 내리막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급경사를 만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순간이 있다. 위태로운 급경사 앞에서는 단 두 가지의 대안이 있을 뿐이다. 정상에서 해질녘까지 경치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자전거에서 내려 되돌아가거나 혹은 급경사를 지나 정상까지 올라가거나.." 렌조 로소는 급경사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본능적으로 떠오른 사업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급진적인 혁신을 시도했다. 즉 고참 광부가 일하는 방식으로, 정교하고 끈기 있게 두들겨 청바지 망가뜨리기를 시도했다.
7. 바보도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다만 그 방식이 다를 뿐이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먼저 디민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다양한 분석을 통해 도출된 정확한 전략에 따라 계획을 세운다. 이것이 대기업의 행동 강령이다. 반대로 디젤에서의 계획은 직감에 따라 세워진다. 직감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처럼 보여도 번개가 까닭없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듯 직감도 그렇게 주어진다. 단지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에 익숙한 두뇌엔 번개칠 일이 별로 없다.
8. 내가 세상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다. 참 어떻게 그리 기발한 생각만 하는지 감탄할 때가 많다. 안 되는 이유만 물 흐르듯이 줄줄 나온다. 참 그러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그 사람들한텐 의논이 필요없다. 필요하다면 결과만 일러주면 된다. 꼭 해야 되는 이유 몇가지를 첨부해서 전해준다. 무조건 부정하는 똑똑한척 하는 네거티브보다 좀 바보스런 포지티브가 좋다.
9. 똑똑한 바보가 있는가 하면 바보같이 똑똑한 사람이 있다. 나는 똑똑한 바보가 되고 싶다.
stupid의 어원은 '깜짝 놀라게 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stupire'에서 유래되었다.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로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러움에 찬 놀라움이라면 stupid 쓸만하다. 그래서 이 책의 지은이 렌조 로소는 바보들하고만 어울린다. 어쨌든 그는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