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알지만 남자는 모르는 20가지 - 성공하려거든 여자를 읽어라!
이승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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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선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라'가 모토입니다. 물론 모든 부분에서 그렇다고는 볼 수 없지만, 대부분 그러합니다. 한국의 가장들은 봉급날이라고 해도 예전처럼 봉투조차도 못 만져봅니다. 아내가 갖고 있는 통장으로 입급되고, 아내가 갖고 있는 카드로 지출이 됩니다. 경제권은 아내의 몫 입니다. 


결혼 생활이 길어지다보면 아내를 여자로 생각하는 감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종종 부딪게 됩니다. 직장내에 여직원들과는 그런데로 소통이 되는 편인데, 후배나 동료들 이야길 들어보면 거의 같은 상황입니다. 아내가 여자라는 것을 종종 잊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내 아내도 여자구나. 내 아내를 찬찬히 잘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아내와 어머니들은 곧 팀장이자 경영자다. 그녀들은 구성원들에게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소통이라는 창구로 그들을 초대한다. 공감을 기반으로 배려를 혼합하고 격려와 지지의 참기름을 넣어 나물을 무친다. 포용의 프라이팬에 달걀물을 붓고 이해와 사랑으로 돌돌 말아 달걀말이를 만든다."

우선 남자와 여자는 부딪는 일상생활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는군요. 쇼핑에서, 직장생활에서, 아파트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들여다봅니다. 남자들의 영역은 오직 사무실 안에서, 틀이 잡힌 규모에서 밖에 발휘를 못하지만, 여인의 활동범위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이 82.4세, 남성이 75.7세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6년 정도를 여성이 더 오래 산다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남성이 하나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은 그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또 다른 현실적인 요소를 찾는 경향이 있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조관일의 [비서처럼 하라]는 책을 간단히 인용합니다. 삼성그룹 사장단의 47퍼센트가 비서실 출신이라는 데이터를 내세우며 비서들의 행동방식에 주목하라는 내용입니다. CEO의 가장 측근에서 그들의 마인드와 판단력, 업무 습관, 생활 태도까지 고스란히 벤치마킹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바로 '비서'라고 강조합니다. 
"예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상황에 맞는 뛰어난 대처능력을 보이는 여성들에게서 분명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비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다면 관찰하고 또 관찰하라!"

'망원경으로 보는 남자'와 '현미경으로 보는 여자' 에 공감합니다. 허영심이 여자의 전유물이라고 하지만, 남자의 허황된 꿈은 가히 끝이 없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 만큼 여자들의 마인드는 현실적이라는 이야기지요. 남자들은 거시적, 장기적, 이상적이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여자들에겐 매번 참패를 당합니다. 현실에 발목을 잡혀서 단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요. 그 현실이라는 발목은 여자 손에 잡혀있지요.

여성들의 멀티 태스킹은 남자가 도저히 따라붙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미국 러트거스 대학의 인류학과 교수이자 성별 차이의 전문가인 헬런 피셔 박사는 여성의 멀티적인 능력의 과학적 근거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여성들은 양쪽 뇌를 연결시키는 고속도로와 같은 기관이 남성들에 비해 크기 때문에, 양쪽 뇌 사이의 교통이 보다 원활해 모든 정보들을 환경적인 동시성으로 관찰하고 분석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여성들은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반면 남성들은 대개 한 번에 한 가지씩 해야 하는 특성을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저자는 여자들에게서 두드러지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겸손함', '끈기와 지성(至誠)' 그리고 '예' 라고 말하는 긍정의 자세라고 합니다. 남자만 있는 세상 또는 여자만 있는 세상은 살벌하던가 단조롭거나 또는 둘 다 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남녀가 같이 있어도 일어나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남녀가 어울려 살아가게끔 만들어져있는 인류에게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좀 덜 피곤한 일상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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