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 시간 빈곤 시대, 빼앗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테레사 뷔커 지음, 김현정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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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 시간 빈곤 시대, 빼앗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_테레사 뷔커 / 원더박스

 

 


시간에 관한 오래된 농담이 있다. 시간과 연령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를 들면 20대는 시속 20km, 40대는 시속 40 km, 60대는 시속 60km로 시간이 지나간다는 이야기다. 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갈까? 아니 빨리 지나간다고 느낄까? 남은 생의 모래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마음 때문일까?

 

체감으로 느끼는 시간보다 실제로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만만치 않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지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부족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가 의문점이다. 자기계발분야에서 시간관리도 한 몫을 차지한다. 성공한사람들의 공통점은 시간관리를 잘해서라나 어떻다나. 그럼 죽었다 깨어나도 시간 관리는커녕 잠 잘 시간도 부족한 사람들은 성공하곤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인가?

 

독일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간부족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국가나 사회 속에서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고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시간의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는 정의justice’와 관련된다고 언급한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시간빈곤시간주권을 경험하는 이유는 우연이 아니라 사회적 권력구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간은 왜 늘부족한가?를 화두로 현 사회의 노동시간이 갖고 있는 문제점(국가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에서 시간부족이 사회적불평등의 단면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돌봄을 위한 시간에선 육아휴직 중 저자의 경험이 십분 반영되어있다. ‘자유시간챕터에선 자유 시간마저 알차게(요즘 용어로 빡세게)보내야 한다는 강박성을 지적한다. 성인에게도 놀이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 어떻게 놀것인가?를 잘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시간이 돈이라는 말은 시간이 돈도 될 수 있다는 말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마치 일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하루 종일 일을 해도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공정한 시간분배에 대한 논의가 있는 사회라면 숨 쉴 공간이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이 책의 원제는 Alle_Zeit: Eine Frage von Macht und Freiheit 이다. 직역하면, ‘모든 시간 : 권력과 자유에 대한 질문(또는 문제)’이다. 다분히 논문제목 포스이다. 의역된 책제목은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로 되어있다. 이를 시간을 빼앗긴 사람들로 해도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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