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금시초문(今時初聞)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이제 막 처음으로 듣는 소리를 나타내는 사자성어입니다.
금(今) 이제 금
이제, 이, 이에(사물을 가리키는 말), 혹은
시(時) 때 시
때, 때에, 때맞추다, 때를 어기지 아니하다
초(初) 처음 초
처음, 시작, 첫 처음의, 비로소, 처음으로
문(聞) 들을 문
듣다, 삼가 받다, 가르침을 받다, 알다, 널리 견문하다, 냄새 맡다, 들려주다, 알리다, 찾다, 방문하다, 서신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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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금시초문’은 중국에선 사용하지 않는 성어라고 합니다. ‘전에는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뜻의 ‘전대미문(前代未聞)’ 역시 중국은 사용하지 않는 성어라고 합니다. ‘전대미문’은 일본식 성어로 추정됩니다. 중국 인터넷 소설의 제목으로 ‘미문(未聞)’이 사용된 적은 있다고 합니다.
‘처음 듣는다’는 초문(初聞)은 두보(杜甫)의 시 〈관군이 하북과 하남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듣고〉에서 하북과 하남이 수복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는 눈물이 옷을 흠뿍 적셨다(초문체루만의상, 初聞挮泪滿衣裳)’는 대목에 보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초문’은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극찬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뜻은 같다고 합니다. ‘초문’과 함께 ‘초식(初識)’도 많이 사용하는데 뜻은 같습니다. 작가 막연(莫然, 1951~, 모란)의 작품으로 알려진 시 한 구절에 사용된 사례를 봅니다.
초문부지곡중의(初聞不知曲中意)
재청이시곡중인(再聽已是曲中人)
“처음 들었을 때는 노래 속의 뜻을 몰랐으나 다시 들으니 노래 속에 사람이 있더라”는 뜻입니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의 Simon HUM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