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결초보은(結草報恩)
: 풀을 묶어 은혜에 보답하다.
은인이 전투에서 위기에 처하자 풀을 묶어 매듭을 만듦으로써 적의 수레와 말이 걸려
넘어져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성어.
결(結) 맺을 결
맺다, 맺히다, 열매를 맺다, 마음에 뭉쳐있다, 사귀다, 끝내다, 완성하다,
다지다, 단단히 하다, 막다, 못하게 하다
초(草) 풀 초
풀, 초원(草原), 거친 풀, 잡초
보(報) 갚을 보
갚다, 갚음, 알리다
은(恩) 은혜 은
은혜, 사랑하다, 예쁘게 여기다, 인정,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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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6세기 초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실력자인 위무자(魏武子)에게는 아끼는 애첩이 있었는데 평상시 자신이 죽으면 개가시키라고 아들 위과(魏顆)에게 당부했다. 그런데 막상 죽음을 앞두고는 함께 묻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들 위과는 아버지가 죽기 전에 한 말보다 평상시 맑은 정신에 한 말을 따르겠다며 아버지의 애첩을 순장(殉葬)하지 않고 개가시켰다.
그 뒤 위과는 침공해 온 진(秦)나라와의 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에 앞서 웬 노인이 적국 진나라의 장수 두회(杜回)가 전차를 몰고 전진하지 못하도록 밤새 길게 자란 풀을 묶어 매듭을 지어 놓았다. 전투가 벌어지자 두회는 풀매듭에 걸려 넘어졌고, 그사이 위과는 두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내가 그대가 개가시킨 여인의 아비요. 그대가 맑은 정신에 한 아버지의 말을 따라 내 딸을 살리고 개가시켰기에 이렇게 은혜를 갚은 것이오”라고 했다.
蛇足 : 오갈 데 없는 사람을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돈 몇 푼을 뺏으려고 은혜를 베푼 사람을 죽였다는 뉴스를 보고 참 마음이 무거웠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다 가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의 Qingbao Me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