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독서와 관련된 고사성어
등신서(等身書)
등(等) 가지런할 등
가지런하다, 가지런히 하다, 등급, 계단, 구분하다, 차별, 계급,
등급, 무리, 부류
신(身) 몸 신
몸, 신체, 나 자신, 자기의 능력, 이익, 성행(性行), 신분, 줄기.
칼날, 식물줄기, 몸소, 친히, 임신하다
서(書) 쓸 서.
쓰다, 글씨를 쓰다, 기록하다, 글자, 문자, 글씨, 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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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 키만큼 쌓인 책(저술)
의미 : 책과 저술이 아주 많음을 형용하는 전고다.
내용 : 송나라의 가황중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무엇이든 금세 깨우치곤 했다. 막 다섯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매일 아침 가황중을 똑바로 세워 놓고는 아들의 키만큼이나 되는 장편의 문장을 펼쳐 하루 만에 다 읽게 했다.
영향 : 이 고사를 빌려 후세 사람들은 책이 아주 많음을 비유할 때 흔히 이 표현을 사용했는데, 책을 키 높이만큼 쌓아 올린다든지 하는 말은 원래 전고와 조금 다르다. 문인 팽조손(彭兆蓀)은 〈독서〉라는 글에서 “사람이 자기키만큼의 책을 읽는다면 10만 군대를 거느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또 많은 저술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는데, ‘저술등신(著述等身)’, ‘등신저작(等身著作)’등으로 표현된다.
蛇足 : 자기키만큼의 책? 보통의 책 두께를 3cm, 보통의 키를 170cm 로 잡으면 60권이 채 못 될 것이다. 책 60권을 읽고 10만 군대를 거느린다는 것과 같다는 표현은 좀 지나친 느낌이다. 그러나 책을 그만큼 썼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작가들 중엔 그런 사람이 꽤 될 것이다. 10만 군대를 거느리진 못해도 10만 명의 팬은 확보하지 않을까?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 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의 Erik Mc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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