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리지 벨라스케스 지음, 와일드북 편집부 옮김 / 와일드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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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_리지 벨라스케스 / 와일드북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나는 기숙사에서 음악을 들으려고 유투브를 검색하고 있었다. 그런데 노래를 찾다가 어떤 동영상에서 낯익은 여자아이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소리가 나지 않는 8초 분량의 동영상이었다. 동영상을 클릭한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에는 어린 시절의 내가 있었다. 동영상에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재생수는 400만 회에 육박했고 밑에는 수천 개의 (악성)댓글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마치 수많은 벽돌들이 내 머리 위로 와르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 그리고 그날 나는 태어나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 책의 지은이 리지 벨라스케스(이하 리지)는 전 세계 3명만이 앓고 있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아 20분마다 식사를 해야 한다. 30대에 들어선 나이에도 체중은 27Kg밖에 나가지 않는다. 몸은 뼈와 피부밖에 없는 셈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쪽 눈에 실명이 왔다. 외모지상주의 세상에서 특이한 외모로 뭇시선의 화살을 받아야했던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지만 담담하게 적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숨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오히려 다른 이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리지가 성인이 되도록 좌절의 시간보다 긍정 마인드로 살아오게 된 것은 지극한 부모의 사랑이다. 리지의 엄마는 리지가 태어날 때부터 일기를 써왔고, 아빠 역시 리지의 든든한 후원대장이었다. 아빠의 유머감각은 리지한테도 옮겨져서 리지가 사람과 세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리지 엄마의 일기는 책에도 종종 인용된다).

 

 

내가 생각을 바꾸자 사람들의 시선도 이전처럼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든 나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고 그들은 여전히 나에게 사랑을 주고 있었다. 그 무렵,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즉 문제의 본질은 지금까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근본적인 이유는 외모였다. 다시 말해 내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다면 나는 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수 없었다.”

 

 

리지는 고등학교 재학 중 삶의 목표를 세웠다. 첫째, 동기부여 강연가가 되겠다. 둘째, 내 인생에 관한 책을 쓰겠다. 셋째, 대학을 졸업한다. 넷째, 가정을 이룬다. 이 네 가지 중 순서에 따른 세 가지를 이뤘다. 34살인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15년 차 강연가이다. 지금 이 책은 두 번째로 쓰는 책이다.

 

 

저자의 일상을 응원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저자의 몸과 마음이 강연가, 저술가로서 살아가는 삶에 잘 협조해주길 소망한다. 이 책을 통해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을 생각하고 마음에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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