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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거리 두는 기술
이선 크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1년 10월
평점 :
【 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 】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거리 두는 기술
_이선 크로스 / 김영사
1.
무엇인가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거나, 방향감각이 필요할 때는 자신의 ‘내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내면의 목소리가 꼭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엉뚱한 방향,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곳으로 몸과 마음을 끌고 가기도 한다.
2.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이 책의 저자 이선 크로스는 ‘의식 통제 및 정서 조절’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로 소개된다. 인간이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나누는 대화가 건강, 행동, 의사결정, 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20년 가까이 연구했다.
3.
저자는 우리 마음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내적 소리가 내 마음의 주인행세를 하는 것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를 ‘채터’라고 이름 붙였다. 못되고 집요한 수다쟁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이 채터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이다. 아울러 내면의 대화가 무엇이고, 우리가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런 대화를 어떻게 통제하고 이용하면 우리가 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생산적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4.
누구나 겪어봄직 하지만, 부정적인 언어적 사고의 흐름은 집중력을 방해하고 판단력을 약화시킨다. 내면의 비판가와 그 비판가의 호통이 관련된 대뇌영역을 점령하고 그곳의 신경세포를 습격하기 때문에 (누군가와)다툼에서 비롯된 부정적 생각이 집행기능을 마비시킨다. 집중이 필요한 일에 불안한 생각이 반복되는 형태로 나타나는 채터만큼 지독한 방해꾼은 없다. 채터가 집중을 방해한다는 연구는 무수히 많다. 개인적, 사회적 삶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5.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채터와 맞서는 많은 도구와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 중 ‘혼자 시행할 수 있는 도구’를 주목한다. 1)거리를 둔 자기 대화를 사용하라(자신의 이름과 이인칭 대명사 ‘너’를 사용해 자신을 지칭해본다). 2)친구에게 조언한다고 상상하라. 3)시야를 넓혀라. 4)현재의 문제를 도전으로 재규정하라. 5)몸으로 나타나는 채터의 반응을 재해석하라. 6)당신에게 닥친 문제를 정상화하라. 7)마음속으로 시간 여행을 하라. 8)관점을 바꿔라. 9)당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세히 글로 써보라. 10)중립적인 제3자의 관점을 취하라. 11)행운의 부적을 꼭 쥐거나 미신을 받아들여라. 12)의식을 행하라(부적이나 미신과 상반되긴 하지만, 묵언기도와 명상 등 의미를 지닌 행동을 일정한 순서대로 행하도록 권유한다. 개인적으로 11번 항목과 12번 항목 중 선택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