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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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_양원근 / 성안당

 

 

2020년 초 우리나라에 코로나가 확산되고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 한 유통업자에게 25

원을 줄 테니 마스크 100만 장을 팔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한 사업가가 있다.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스노우폭스북스)를 쓴 기업가 우성민 대표이다. 연 매출 100억 원을 넘나드는 중소기업이 한방에 20억 원 이상의 이익을 얻을 기회를 단칼에 자른 것이다. 너도나도 물 들어올 때 고기 잡자는 심정으로 덤벼들 때였다. 우 대표는 마스크 값이 열배 이상 치솟는 상황에서 오히려 반값 마스크캠페인을 벌였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남의 목숨을 담보로 장사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의 제목 부의 품격과 잘 어울리는 일화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난 부자의 꿈 그런 것 안 꾼다는 사람도 있긴 하다. 내 경우에도 부자 대열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 생에선 기대를 안 한다. 그저 궁핍함에 머물러 있지 않길 바랄 뿐이다. 부자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돈이 사람을 부리다보면 그 본인도 돈에 휘둘리다가 돈도 잃고 건강도 잃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의 저자 양원근 작가는 20여 년째 출판기획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베스트셀러 제조기라는 말도 듣는다.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 부의 품격에서 저자가 그동안 걸어온 길과 그가 터득한 인생철학을 정리했다. 이 책에서 키워드를 뽑는다면 선의지(善義知)’가 될 것이다. 이 선의지를 통해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아울러 많은 에피소드를 함께 들려준다. 아무래도 저자가 출판 관련 일을 하다보니 많은 작가와 번역가, 편집자, 출판사 관계자들 이야기가 많다. 베스트셀러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롭다.

 

대가를 바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보답으로 되어 돌아오는 선의지(善義知)’, 저자는 이것이 바로 부의 품격이라고 한다. 저자는 선의지를 5가지 법칙으로 정리했다. _머릿속 계산기를 치워 버린다. _상대가 원하는 것을 읽는다. _기어코 끝장을 본다. _선의지를 가진 사람들과 연대한다. _어떤 순간이 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등이다.

 

선의지를 가진 이들이나 갖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두 가지 습관이 있다. 첫 번째는 글쓰기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글쓰기는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 생각, 경험 등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글쓰기가 중요한 이유는 나를 표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글을 잘 쓰려면 먼저 훌륭한 독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이란 단어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독서의 양을 떠나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이 훌륭한 독자아니겠는가. 두 번째 저자가 추천하는 것은 철학한 스푼이다. 저자는 6년 동안 철학 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3년에 걸쳐 120강의 철학 강의 듣기와 철학책 읽기). 철학으로 저자가 깨달은 것은 _나 자신을 알아가기. _평생 배워 나가기. _옳고 그름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기. _소유욕에 정복당하지 않기 등이다.

 

자칫 책의 제목만 보고 재테크 관련 책이려니 오해할 수 있다. 물론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보다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나를 나답게 만드는 일 등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저자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책을 쓰고 책을 내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움 되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책을 쓰는 방법 보다는 출간에 관련된 고급 정보가 드문드문 묻혀있다. 어느 것을 취할 것인가는 독자의 몫이다.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이 책의 부제를 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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