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뽑은 전교 회장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56
이은재 지음, 신민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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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뽑은 전교 회장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56

_이은재 (지은이),신민재 (그림) / 주니어김영사

 

 

사람들 세상에선 자리가 많기도 하다. 자리 또는 직책에 합당한 사람이 앉아 있을 경우는 다행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엔 후유증이 크다. 관련된 기업이나 조직 또는 국가에 막대한 손실과 앞으로 전진이 아닌, 뒤로 한참 후퇴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많이 보며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드물지만 때로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저 사람이 저 자리에 앉아 있을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선입견을 지우고 기대 이상으로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의 제목 잘못 뽑은 전교회장은 어떨까? 진짜 잘못 뽑았나? 그럼 큰일인데...이 책의 주인공 금동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천덕꾸러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기의 마음속 꿈은 원대하다. 그러나 꿈과 현실은 따로 논다. “내가 꿈꾸는 삶은 이런 게 아니었다. 나는 넘치는 끼와 재치로 친구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승승장구해서 작은 거인 아저씨처럼 우리나라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성공하는 꿈을 키워왔다. 그런 다음엔 온 국민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대통령이 되는 게 최종 목표였다.” 초등 3,4,5학년 내리 반장이 되고 싶었지만, 6학년 1학기 반장 선거에서도 미끄러진 후 마음속으로 하는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학교에서는 물론 아빠 엄마조차도 동기의 원대한 꿈을 뜬구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같은 반 친구 산호라는 든든한 지지자가 있다는 것이다. 바라던 반장에 뽑히지 못해 우울해하던 금동에게 낭보가 전해진다. 금동의 학교인 “‘광개토 초등학교가 개교 10주년을 맞이해서 능력도 있고, 끼도 있는 확실한 전교회장이 뽑혀야겠습니다.”라는 방송 조회 중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금동은 전교회장이 되는 것에 올인하기로 한다.

 

학교, 금동의 집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금동은 전교회장이 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회장 선거 유세 중 자신을 전교 회장으로 뽑아주면 개교 10주년 기념 축하행사에 최고 아이돌 그룹 치얼스를 섭외하겠다고 한 것이다.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잠을 못 이룰 지경이다. 하물며 금동이가 전교회장이 된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임원들(반장들)이 만약 치얼스 섭외가 안 되면, 회장 자리를 내 놓으라는 쪽으로 담합이 된다. 얼결에 금동은 그렇게 약속을 했다. 치얼스를 못 데려오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이런 금동아~ 이젠 어쩌려구? 그렇게 힘들게 꿈에 그리던 자리에 앉았는데 딱하기도 해라. 금동이가 진짜 치얼스 섭외를 한다면 학교가 난리 날 텐데, 계획은 있는거냐? 결말이 궁금해서 후반부터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10인의 동화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이은재 작가는 이 책과 같은 ’ ‘잘못시리즈를 많이 썼다. 작가의 글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한다. 이 책은 주니어김영사에서 기획한 중학생을 위한 한뼘도서관 시리즈 중 최근작이다. 중학생은 물론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같이 읽어도 좋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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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고 나서야 알았어요. 어린 시절 남보다 더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낸 게 저한테 다 약이 되고 거름이 됐다는 걸요. 만약 제가 남보다 더 성공했다면 그건 아마 남보다 조금 더 많은 거름을 줘서 그럴 거예요."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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