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를 잘 할 거야 / 양치를 안 할 거야
김형규 지음, 조승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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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를 잘 할 거야 / 양치를 안 할 거야 】

  _김형규(지은이), 조승연(그림) / 주니어김영사



요즘 마스크 착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양치를 자주 하게 된다. 양치를 할 시간이 없거나 귀찮으면 가글이라도 한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 입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를...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 양치질 하는 것을 좋아라 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오죽하면 ‘양치송’이 제작되어 아이들을 보게 했을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양치하고 자야지~” 해야 마지못해 우물우물 칫솔을 입에 물고 장난이나 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 김형규는 치과 의사이자 방송인, 문화 예술 창작 의료인으로 소개된다. 80년대에서 90년대 쯤, 방송에서 본 기억이 난다. 현재도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김형규의 본격 아이 탐구 생활〉, 네이버포스트에 〈너무나도 궁금한 아이 탐구생활〉을 연재중이라고 한다.


이 책은 독특하게 편집되었다. 책의 양쪽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그림책의 제목이 ‘양치질을 잘 할 거야’, ‘양치질을 안 할 거야’로 되어있다. 양치를 잘 하는 여자아이와 양치를 하기 싫어서 요리조리 핑계를 대며 도망 다니는 남자아이가 등장한다. 두 아이는 책의 중간지점인 치과에서 만나게 된다. 두 아이를 대하는 치과의사의 태도가 당연히 다르다.


깜짝 놀랐어요! 내 입안에 충치균이 산다고요? 아무리 봐도 안 보이는데요? 여자아이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이상하다. 아무리 봐도 치아밖에 안 보이는데?” 그러면 입안에 충치균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을까? 우리의 입안에는 200억 마리의 구강 미생물이 살고 그 중에 충치균이 포함되어있다.


자, 그럼 양치를 하기 싫어하는 남자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엄마가 “이 닦고 자야지!” 해도 엄마, 나는 괜찮아요. 이 안 닦아도 괜찮아요. 아직 안 잘 거니까요! 하면서 사탕, 과자가 입에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남자 아이 역시 거울을 들여다보며 충치균이 안 보인다며 엄마 몰래 군것질하기에 여념이 없다. “사탕 하나만 더 먹고, 과자 하나만 더 먹고 닦아야지.” “아이 참, 아직 안 닦는다니까요. 입 냄새가 좀 나면 어때요? 코 막고 꽃 들고 다니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오늘은 너무 졸려서 잘래요.” 충치균들이 이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둘리 없다. 호구를 만났으니 아이의 입안에서 충치균들이 활개를 친다. 치과의사는 아이의 입 안을 들여다보고 “힘든 치료가 되겠군요!”하면서 기계를 돌린다. 아이는 잔뜩 겁이 난다.


양치하기를 끔찍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양치를 잘하고 안하고의 결과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책 표지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 김형규 저자가 만든 ‘양치송’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유익하고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벌레들이 몰려온다/ 내 치아를 파 먹는다/ 칫솔과 치약을 들고 물리치자 충치균(...) 앞니 닦고 옆니 닦고/ 송곳니를 잊지 마/ 아랫니 닦고/ 또 옆니 닦고/ 물리치자 충치균 (....) 벌레들이 도망갔다/ 맛 좀 봤냐 요놈들아/ 칫솔과 치약의 파워/ 물리쳤다 충치균/ 물리쳤다 충치균/ 물리쳤다 충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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