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소망 - 바벨론 세상에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를 바라보다 요한계시록
유기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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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소망 】 유기성 / 두란노



전혀 개인적인 견해지만 「요한계시록」은 블랙홀이다. 자칫 잘못하면 빨려 들어간다. 그 안에서 헤어나지 못해 판단의식이 흐려진다. 요한계시록에 관한 설교나 강해가 많이 나와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기 그 견해가 다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묵시와 예언,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 보니, 이단들의 등장과 그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또한 요한계시록이다.



이 책의 저자 유기성 목사는 어느 순간 요한계시록을 설교해야한다는 성령님의 강권하심에 붙잡히게 된다. 심히 부담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큰 기대감으로 그 마음이 간절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요한계시록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복이 약속되어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들과 그 안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때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계 1:3) 중요한 것은 그 복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을 읽는 이들이 받는 복은 ‘천국 소망’이라고 한다.



소망은 무엇일까? 신앙인은 소망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야할까? 저자는 소망이란 하나님의 나라를 보는 눈이 열리는 것이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소원이 조국의 독립이었듯이, 성도들의 소원은 주 예수님이 재림하심으로써 하나님이 온 세상을 새롭게 하시고 다스리시는 그날이 속히 오는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와 함께 요한계시록을 새롭게 읽고 묵상하면서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믿음의 시작과 끝, 그 믿음의 여정에 대한 지침을 마음에 담는다. “요한계시록의 핵심 주제는 종말이 아닙니다. 주 예수님이십니다. 요한계시록의 시작도 주님이셨고, 마지막도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수많은 이단이 요한계시록에서 나왔다. 그것은 요한계시록의 문제가 아니다. 그 이단 집단들이 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된 계시 중 어떤 것은 빼고 어떤 것은 덧붙였기 때문이다. 혼돈의 요한계시록을 만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크게 3챕터로 구분해서 요한계시록을 풀어주고 있다. ‘말씀하시는 예수’, ‘동행하시는 예수’ 그리고 ‘소망을 주시는 예수’이다.



요한계시록의 키워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주목한다. 예수님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위해 책망도 하시고 칭찬도 하시면서 그분의 지극하신 사랑을 나타내셨다. 그리고 믿음으로 포장되었지만, 그 안에 사랑이 없음을 안타까워하신다. “주님은 그들의 사랑 없음을 단호하게 책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정신차려야 합니다. 어떤 핑계를 대도 사랑을 잃으면 다 잃은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도전 받은 믿음의 과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만 잠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그렇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선택이 다릅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비록 죄에 넘어져도 금방 깨닫고 회개하야 정결함을 받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천국의 맛을 느낀다는 것은 무엇일까? 묵상한 적이 있다. 내가 바라는 천국이 아니라, 예수님이 보여 주시고자 하는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봤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이 내게 바라시는 삶이 곧 천국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옥이 정말 있을까? 저자는 지옥이 반드시 있다고 강조한다. D. L. 무디의 말을 인용한다. “만일 지옥이 없다면 많은 시간을 들여 성경을 읽을 필요가 없고 성경은 다 불태워버려야 한다. 지옥이 없다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예배당을 지을 필요가 없다. 기존 예배당도 오락 장소로 바꾸어 써야 한다.”



내용이 어려워서 자꾸 피하고 싶기만 했던 요한계시록을 다시 차분하게 읽어보는 시간을 함께 갖는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을 강해한 것이 아니라, 설교를 통해 많은 예화와 신앙서적을 함께 소개해주고 있다. “우리 모두 기쁨으로 주님과 동행하면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며, 다시 오실 주님을 갈망하는 소망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너무나 소박하여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언제나 밥을 같이 먹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특별한 순간에 우리와 만나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모든 삶 속에서 우리와 동행하기를 원하신다는 말입니다." (p.114)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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