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일자 샌드 지음, 배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 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_일자 샌드 / 한빛비즈




사람들의 성격을 분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내성적인 성격인가, 외향적인 성격인가? 물론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분류방법이 있다. 분명한 것은 사람의 성격을 구분하는 것을 마치 색깔을 구분하듯이 명료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한 사람의 성격이란 그 사람의 일생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카를 구스타프 융은 1921년에 처음으로 내향적, 외향적 성격을 포괄적으로 설명했다. 그 후 여러 연구들에 의해 내성적인 성격(이 책에서는 ‘내향인’으로 표현됨. 반대는 외향인)이 전체인구의 30~50퍼센트 정도로 나온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내향인과 외향인의 비율이 많게는 반반이라는 이야기다.




한 사람의 성격에도 내향인과 외향인의 성격이 반반씩 섞여 있을 수 있다.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는 다소 더 내향적이거나 다소 덜 내향적일 수 있으며, 그 반대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저자 일자 샌드는 책 제목에서도 그 느낌이 전해지듯, 내향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 스스로 자신이 매우 민감한 성향의 소유자라고 밝힌다. 현재 상담지도사, 연설가,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내향적인 성격 유형, 매우 민감한 기질 및 높은 반응성 기질을 설명해준다. 아울러 내향인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경계선을 설정하고, 과도한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자기주장을 펼치고, 자기 방식대로 남들과 어울리며 기쁨과 의미를 찾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았다. 책의 중간 중간 그리고 후반부에도 자가 테스트가 실려 있다. 자신이 얼마나 내향적이고 민감한지 파악하는 계기가 된다.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다. 과연 성격은 타고난 것일까? 성격을 바꿀 수는 없을까?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은 높은 민감성이 타고난 것,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기질 탓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이 책의 저자인 일자 샌드는 외향성을 타고 났지만 유년 시절에 트라우마를 겪었거나 난폭한 대우를 받은 후, 즉 후천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이 점에 동의한다. 성격 유형은 유전적 기질과 외부적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과정에서 고통스런 어린 시절을 정리하다보면, 불안감이 사그러들고 자신에 대한 수치심이 줄어들 수 있다. 치료를 통해 통찰력이 커지면 무엇보다 남들의 비판에도 덜 흔들리고, 자신과 자신의 욕구를 더 잘 지켜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조용하고 민감한 사람들이 받는 흔한 오해’라는 챕터를 보면, 내향인은 물론 내향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 중 내향인이 있는 외향인들도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 실려 있다. 내향인은 사회적이지 않다? 사회적인 것과 사교적인 것은 다르다. 자아도취에 빠져있다? 아니다.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다. 엄살이 심하다? 그저 통증에 약할 뿐이다. 과민 반응을 잘한다? 매우 민감할 뿐이다. 게으리다? 기운이 없을 뿐이다. 남들과 다르다? 틀린 것은 아니다. 싸울 줄 모른다? 싸움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지루하다? 사려깊은 것이다. 거만하고 고상하다? 제한된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기적이다?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다. 타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타인의 행복에는 관심이 있다.



국내에서 출간된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센서티브》, 《서툰 감정》, 《컴 클로저》등이 있다. 







"남들의 생각을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건 내면에서 옳다고 느끼는 대로 선택할 용기를 가졌건, 선택을 할 때마다 자기 자신을 탐색하라. 설령 남들이 그 선택을 이상하게 생각할지라도.." (p.128)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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