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속의 처방전 200 - 마음을 토닥이는 책속의 명언들
최영환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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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속의 처방전 200 】

  _최영환 / 리텍콘텐츠





책을 읽다보면, 필사를 하고 싶은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더러는 좋은 문장을 카톡에 담아 지인들에게 맞춤형으로 넌지시 전해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웹서핑을 해서 저작권을 내세우지 않는 좋은 사진을 골라 붙여서 보내기도 한다. 리뷰를 쓰면서 문장을 인용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리뷰에 인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노트에 담아두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최영환의 책 사랑도 지극하다. 저자는 사람과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는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남에서 영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저자는 20년 전부터 1년에 약 100여 권의 독서를 하여 20년이 지난 지금 현재 약 2000여 권을 완독하고, 읽은 책에 대한 정보를 지인들과 메일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북테라피스트 활동을 겸하고 있다.




“생활의 지혜는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지만 인생의 지혜는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모든 지혜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책의 지혜를 모은 책으로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그간 독서를 통해 얻은 삶의 통찰의 지혜를 담았습니다. 해당 고민의 증상을 겪고 있어 더 상세하고 뜻 깊은 처방을 얻고 싶은 독자들은 해당되는 꼭지의 책을 찾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증상1,2...로 시작하는 각 챕터는 증상8까지 이어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부딪는 문제(증상)들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인간관계로 인한 피로, 무기력과 의욕상실, 밤마다 찾아오는 고민, 변화에 대한 어려움, 성공에 대한 욕망, 건강 염려증, 소확행을 원하는 당신에게 등이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명확하게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알고 난 후에는 수많은 삶의 선택지 앞에서 판단이 훨씬 쉬워진다. 자신의 한계를 의식하면 유연해질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원칙적으로 많은 선택지가 있어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깨닫고 나면 세상의 소음과 유혹이 한결 약해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바스 카스트, 〈선택의 조건〉중에서. 저자는 각 인용문장 밑에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붙였지만, 내가 나름대로 몇 자 적어본다. _내 약점과 한계는 타인과 비교하는 데서 시작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긴 하다. 이미 타인이라는 거울에 비쳐보기 때문이다. 어차피 한 사람이 모든 일을 잘 해낼 수는 없다. 나를 너무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려고 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애정 어린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면 유일무이한 존재의 나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내겐 내일이 없다. 나는 발레를 시작한 후 지난 30년 이상을 시한부 인생으로 살아왔다. 내게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이했고, 절실하게 맞이한 오늘을 100% 살아냈다. 그 하루가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강수진,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중에서._오래 된 농담 중, 세상에서 중요한 ‘금’ 세 가지가 있다. 지금, 소금, 현금이 그것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내일의 어제’가 있다. 내일의 어제는 곧 오늘이다. 지금 이 시간이다. 한때는(거의 대부분)당장 오늘보다 내일 그 후를 걱정할 때가 많았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모두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오늘에 충실하지 못하는 데 어찌 찬란한 내일을 바라겠는가. 내일에 대한 염려는 몸과 마음의 거리가 멀어진 상태이기도 하다.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길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는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다. 자아의 소망과 요구가 생활을 지배하던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가진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에서 커다란 즐거움을 얻는다. 가끔 옷장, 서재, 온갖 종류의 개인 물품을 뒤져서 남에게 준다. 고맙다는 인사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사치품도 거의 필요 없다. 주거 환경에서 잡동사니를 덜 쌓아둘수록 기분이 더 좋아진다는 걸 알았다.” -웨인 다이어, 〈세상에 마음 주지 마라〉중에서. _최근 지인 중 한 사람이 매일 물건을 한 가지씩 버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하면서 물건 버리는 것도 쉽지 않지만, 마음 안에 쟁여놓은 원망, 서운함, 욕망 등을 버리는 것은 더욱 힘들다는 고백을 하기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을 했다. 물건, 사물이 있는 곳에 내 마음도 같이 묻어있다. 내 곁에 있는 물건들도 내가 살아있을 때나 쓸모가 있을까. 내가 떠나면 대부분 그것들은 쓰레기가 될 가능성이 많다. 물건을 치울 때마다 내 마음 속 응어리진 부분들도 함께 떼어 버린다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이 핸디하다. 무게감도 없다. 저자의 권유대로 각 증상에 맞는 처방을 골라먹는 방법도 좋겠다. 작은 책에 200권의 추천도서가 담겨있다. 각 처방은 모두 한쪽 분량으로 편집되었다. 









"인간관계의 유지는 서로 간의 거리 조절에 달려있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길이 될 수 있다. 가까워야 할 사람은 가까이 하고, 멀어야 할 사람은 멀리할 것. 상대방이 원하는 거리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기대를 버릴 것."
- P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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