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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 기진맥진 지친 당신을 위한 마음챙김 안내서
루비 왁스 지음, 이수영 옮김 / 책세상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 너덜너덜 기진맥진
지친 당신을 위한 마음챙김 안내서 】
_루비
왁스 (지은이), 이수영 (옮긴이)
| 책세상 |
2016-10-01
| 원제 A
Mindfulness Guide for the FRAZZLED (2016년)
우선 책의 제목이 주는 위로감이
있다. 어떻게 알았지? 내 마음이 너덜너덜 해지고 있다는
것을...그리고 한 가지 더 보태면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아니 많은가보다 하는 생각이다. 지친 마음은 지친 상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꼭 2차적인 증상을 불러올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정신줄을 놓기 전에 생명줄을 잡아야할
것이다. 이 책 제목에 실린 ‘마음 챙김’이 생명줄 역할을 할 수
있으려나?
이런 류(類)의 책은 책 내용보다 지은이에게 먼저 관심이
간다. 지은이가 꽃길만 걸어온 사람같으면 아무리 좋은 말을
늘어놔도 가슴에 와 닿지가 않기 때문이다. 자소서 써본지가 까마득해서 다
잊었지만, 나를 설명하기 위해 나의 부모님 이야기를 썼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지은이 역시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부모님
이야기를 꺼낸다. 지은이의 부모는 오스트리아에서 히틀러를 피해 막차를
타고 미국으로 탈출한 유대인이다. 그리고 그 부모는 시카고에 소시지 왕국을 세웠다고
한다. 이민 후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지은이의 성장 과정 중 경제적 어려움은 적었거나
없었다는 이야기(그러나 어려서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남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글들이 눈에 띈다). 나름 격렬한 사춘기를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영국으로 건너가 로열셰익스피어극단에서
배우 생활을, 방송계에선 코미디언이자 방송작가로 이름을
날리지만, 주기적인 불청객 ‘우울증’ 때문에 고생한다. 온갖 방법을 다 써도 소용이
없자, 마지막으로 매달린 것이 ‘마음 챙김 기반 인지치료’다. 아예 옥스퍼드대학교 심리학과에
입학에서 ‘마음 챙김’공부를 한 후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단계에
이른다. 그러니까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마음 챙김’에 신뢰감을 가져도 좋다는 말이
된다.
책의 주요 내용은 ‘우리는 왜 너덜너덜 기진맥진
지쳐있나’를 시작으로, 마음 챙김 간단 설명, 지은이가 공을 많이 들였다고
자화자찬하는 ‘머릿속 인테리어를 바꾸자’,
‘마음
챙김 6주 프로그램’등이다.
원래 오리지널 ‘마음 챙김 기반 인지치료’는 8주 훈련과정이나, 옥스퍼드 대학교 심리학교실에서 승인을
받아 6주 프로그램으로 다이어트를 시켰다고
한다.
“마음 챙김은 다른 행동들과
달리 올바른 방법이라는 게 없다. 부모와 교사, 상사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은
버려라. 그들은 더 이상 우리(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알아채고
깨어나기’(주의를 기울이기)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동운항
상태(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상태로
이해함)’로 보내고 있는지 깨닫고, 그간 잊고 지냈던 감각을 회복시켜보도록
권유한다. 책 후반부엔 ‘마음챙김으로 사회생활 잘하기’,
‘마음챙김으로 아이
키우기’,
‘마음챙김으로 십대
상대하기’등이 실려 있다. 과학적 장비(뇌파 검사)를 통한 마음챙김 훈련 후 결과는
어떤가?
“종합해볼 때 마음챙김
훈련이 과제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고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정보들에 대한 반응을 억제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은이의 경험 상 ‘우울증’ 하나만 놓고 볼 때,
3회 이상의 발현을 겪은
사람들에게 ‘마음챙김’ 프로젝트가 60퍼센트의 확률로 재발을 막았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마음챙김 기반 인지 치료가
진정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스스로 하는 훈련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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