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나는 섬이야
마크 얀센 지음, 이경화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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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섬이야 】   

   _마크 얀센 (지은이), 이경화 (옮긴이) | 주니어김영사 | 2018-07-09

    

 

그림책이 제법 크다. 멋진 그림이다. 지면을 꽉 채운 그림들이 웅장하기까지 하다. 첫 장을 펼치자 붉은 색이 시야를 꽉 채운다. “바다 한 가운데서 폭풍이 무섭게 휘몰아쳤어. 커다란 파도에 배가 쩍 쪼개졌지.” 이런, 조난 사고가 났다. 부서진 배안에 아빠와 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개도 한 마리 눈에 띈다. 위기 상황이다.

 

 

두 번째 장에선 화자가 바뀌는 듯하다. “바다가 잠잠해지고 무언가 떠 내려왔어.” 누굴까? 떠내려 오는 것은 조난가족들인데.. “저기 좀 봐, 섬이다!” 첫 장에 비해 두 번째 장은 더없이 평화롭다. 단지 조난당한 아빠와 아이가 염려스러울뿐이다.

 

 

등이 간지러워 돌아보니 한 남자와 여자아이, 개 한 마리가 내 등위에 올라와 있는거야.” 누가 하는 말인가? 자세히 보니, 어머어마한 대형 거북이다. 거북이가 하는 말이었다. 거북이 등에 아빠와 아이와 개가 올라와있던 것이었다. 그들이 거북이등이 섬인 줄 알았나보다. “아빠, 나 너무 피곤해.” “괜찮을 거야. 소피 눈 좀 붙이렴.” 아이의 이름이 소피구나. 다시 거북이 하는 말. “나는 등 위의 사람들이 깨지 않게 가만히 있었어. 하루 낮, 하룻밤을 꼬박 자더군.”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고,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커다란 물고기가 달려드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거북은 소피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꼼짝도 하지 않았어(꼼짝도 안한 것이 과연 잘 한일인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섬 위(아니 거북등위)가족들은 무사했다.

 

 

가을도 지나고 겨울이 왔다. 찬바람이 불었다. 소피와 아빠는 뭐라도 나타나기를 기다렸어. 겨울도 지나고 봄이 왔다. 다시 여름도 왔다. 그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보냈다. 소피는 거북 등에서 여러 새들과 어울려 놀기 까지 했다. “여기, 참 좋다. 아빠!” 그러던 어느 날 거북에게 바다 속 친구들이 소식 하나를 전해줬다. 큰 배가 지나간다는 것이다. “(거북) 1년 만에 처음으로 움직였어.” “여기요, 여기!” 모두들 배에 올랐어. 그런데 갑자기 첨벙~ 무언가 바닷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지. 소피가 내 얼굴을 안아주었어. “고마웠어, 나의 섬반전이다. 소피는 그 섬이 거북의 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거야. 그나저나 이 그림책을 보던 아이가 왜 거북이가 헤엄쳐서 진짜 섬으로 그 가족들을 데려다주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을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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