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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인가 우연인가 -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을 파헤치다
리 스트로벨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10월
평점 :
【 기적인가 우연인가 】 -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을 파헤치다
_리 스트로벨 (지은이), 윤종석 (옮긴이) | 두란노 | 2018-10-17
| 원제 The Case for Miracle
2005년 어느 늦은 밤, 간호사가 되려고 공부 중이던 스물다섯 살의 엄마 제니퍼 그로스벡은 유타주의 어두운 고속도로를 차로 달려 집으로 가던 중에 사고가 났다. 차가운 강물 속으로 차는 잠겨 들어갔다. 도로에서 보이지 않는 위치였다. 사고 후 열네 시간 후에 한 낚시꾼이 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처참한 상황에 직면한다. 사람이 살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때 힘없이 부르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도와주세요. 우리 이 안에 있어요!” 경찰관들이 힘을 합해 차체를 바로 세운 후에, 그들은 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다. 제니퍼 그로스벡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그런데 뒷좌석엔 생후 18개월 된 여아가 의식을 잃은 채 그 추위 속에서 밤새도록 카시트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아이의 금발머리 끝에서 수면까지의 거리는 불과 몇 센티미터에 불과했다. 그들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아이는 잠시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중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 도대체 그 목소리는 어디서 난 것일까? 충격으로 숨이 끊긴지 오래인 엄마의 소리는 아니었다. 의식을 잃은 아이의 소리도 아니었다. 게다가 한 경찰관에 따르면 분명히 여자 목소리였다. 네 명의 경찰관 모두 그 목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많은 사람이 주저 없이 이를 기적이라 불렀다. 여전히 믿지 못할 이야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기적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분은 자아에 도취되어 살아가던 술고래 신문기자에게 새 생명은 물론 새로운 목적까지 주셨다. 바로 예수 안에 소망이 있음을 세상에 알리는 일이다. 나야말로 기적을 입증하는 증거물 1호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 책의 지은이 리 스트로벨 이야기다. 지은이는 철저한 무신론자였다. 지은이의 아내가 예수를 믿게 되는 바람에 기독교의 역사적 기반 조사에 들어갔다. 자신의 전략적 반론으로 끝내 기독교를 완파하고 아내를 ‘이단’에서 구해내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당황스럽게도 온갖 과학 자료(우주론과 물리학에서부터 생화학과 인간의 의식에 이르기까지)를 파헤쳐보니 도리어 초자연적 창조주가 존재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게다가 나사렛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역사적 증거도 충분하고,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이라는 그분의 정체성을 확증하는 계기가 된다. 기독교가 진리라는 냉엄한 결론 앞에서 지은이는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신학을 공부해서 목회자가 된다.
목회자가 된 지금도 지은이에게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다. 초자연적 사건을 믿는 근거가 착오, 오해, 속임수, 전설, 풍문, 희망사항, 확증편향, 위약효과 등이냐 아니면 실재냐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는가? 고금의 모든 초자연적 사건에 그분의 지문을 남기셨는가? 나아가 지금 당신의 삶에도 개입하실 여지가 있는가? 바로 이러한 점을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지은이는 기적의 증거가 얼마나 탄탄한지 시험해 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비행기를 타고 가서 만난 사람은 《스켑틱》의 발행인 마이클 셔머 박사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는 《스켑틱》은 사이비과학과 미신, 비이성적 맹신 타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마이클 셔머는 이 책의 지은이 리 스트로벨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마이클 셔머는 젊었을 땐, 그의 표현을 빌리면 예수쟁이였지만, 지금은 무신론자다. 옥스퍼드의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와 하버드의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와 절친이다. 마이클 셔머는 기적을 인식의 오류, 망상이나 환각 또는 착오, 확증 편향이라고 받아들인다.
그 후에도 지은이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수많은 전문가들을 인터뷰해서 정리를 잘 해놓았다. 성경과 현재 세상에서 일어난 기적에 관해 1,172쪽이나 되는 책을 발간한 크레이너 S. 키너 박사(신약학), 인디애나대학교 종교학과 캔디 건터 브라운 교수(과학영역을 활용하여 신앙영역의 연구법을 모색하고 있다), 작가이며 중동 선교사인 톰 도일(무슬림들이 경험하는 기독교적 꿈과 환상을 잘 알고 있다), 스트라우스 박사(물리학)는 우주와 지구에는 기적을 행하시는 설계자가 계신다고 믿고 있다. J. 워너 월리스 형사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월리스 형사는 미제 사건 전문가다. 자신의 직업인 다양한 수사기법을 동원해서 수개월 동안 복음서를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무신론자였던 그가 내린 결론은 기독교가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참임을 확신하게 된다.
책에는 세상 도처에서 일어난 초자연적 사건들이 많이 소개된다. 나름 결론을 내려야겠다. 하나님이 개입해주시는 초자연적 힘(흔히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께는 쉬운 일이고,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인간의 지식과 생각으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에 대해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기적을 인정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그것이 기적이 아니고 우연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잠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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