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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100쇄 기념 특별판 리커버)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오두막
】
100쇄
기념 리커버 특별판
_윌리엄
폴 영 저 /
한은경
역 |
세계사
|
2017년
05월
08일
|
원제
:
The Shack
“동네의
조그만 복사집에서 《오두막》을
처음 인쇄한지 10년이
지났습니다.
26개의
출판사가 제 원고를 거절했기에 우리는 소소하게나마 책을 찍고,
웹
사이트를 통해 책을 팔았던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폴 영이 한국 독자들에게 남긴 글이다.
2009년에
세계사에서 한국어판 출간 이후 드디어 100쇄를
돌파했다.
매우
드물고,
대단한
일이다.
전
세계 46개국에
2천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Top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두막》이
리커버 특별판을 통해 다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누구에게나
다시 가고 싶은 장소나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장소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오두막은 소설의 주인공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안겨 준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처를 치유시켜 주는 회복의 장소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이가 오두막에서 하나님과 함께 주말을 보냈다고 주장한다면,
어느
누가 의심을 품지 않겠는가?
그런데
여기 바로 그 오두막이 있다.”
가정환경
때문에 어려서부터 치열한 삶을 살아야했던 맥이 주인공이다.
심리치료
중 역점을 두는 것이 ‘어렸을
때 입은 마음의 상처’이다.
그
상처는 성장과정 중 또는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괴롭힘을 주는 깊은 원인이 된다.
맥
역시 젊었을 때 자신의 아픔을 감추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 생각을 다소 거침없이 말하곤 했다.
그러다가
결국 자신의 고통을 다른 사람들에게 쏟아내는 경우도 자주 발생했다.
어느
날 맥은 우표도 소인도 보낸 사람의 주소도 없는 편지를 한 통 받는다.
“맥켄지(맥의
본명),
오래만이군요,
보고
싶었어요.
다음
주말에 오두막에 갈 예정이니까 같이 있고 싶다면 찾아와요.
- 파파”
이
편지를 받은 후 맥은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다.
그
오두막은 맥이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장소였기 때문이다.
여러
해전 맥은 아이들을 데리고 야영장에 갔다가 막내 딸 미시(멜리사)를
잃었다.
실종되었다.
그리고
그 오두막에서 미시가 입었던 옷만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맥이 그 오두막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그러나
맥은 무엇인지 모를 어떤 힘에 이끌려 그곳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그는
갑자기 자신을 뒤흔드는 여인의 향기에 압도된다.
치자나무와
재스민향이 감도는 그 향기는 그가 작은 양철상자에 넣어두었던 어머니의 향수냄새가 분명했다.
“괜찮으니까
그냥 내보내요.
당신이
상처를 입고 분노가 치밀고 혼란스럽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전부 내보내요.
가끔
눈물을 흘리는 것도 영혼에 좋아요.
치유의
눈물이니까요”
이
책에서 키워드를 뽑는다면,
상처,
치유,
사랑,
용서
등이 될 것이다.
특히
용서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닿는다.
용서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말도 생각난다.
살아가며
누구나 상처를 받고,
때로는
내가 의식 못하는 사이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이 스테디셀러가 된 것은 내가 받은 상처 그 이상으로 되돌려주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회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네가
용서하길 바란다.
용서란
너를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너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야.
또한
완전히 터놓고 사랑할 수 있는 너의 능력과 기쁨을 파괴하는 것으로부터 너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지.
지금껏
그 사람이 네가 얼마나 괴로워하고 고통당했는지 신경이라도 썼을까?
오히려
고소해하면서 잘 살아갔겠지.
그걸
끊어버리고 싶지 않아?
너는
그 사람이 알게 모르게 짊어지고 있는 짐을 내려놓게 할 수 있어.
어떤
사람은 용서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제대로 사랑한다는 의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