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회철학 강의 - 사유와 비판
정재각 지음 / 인간사랑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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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회철학 강의 - 사유와 비판

_정재각 (지은이) | 인간사랑 | 2015-11-30

 

 

오늘날 독일 사회의 철학적, 사상적 배경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정치사회학을 전공한 이 책의 지은이 정재각은 생각을 생각한다는 말을 사회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사유와 비판이라고 한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독일 철학자와 사회학자 21명이 소개된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대표하는 니콜라우스 쿠자누스(법학, 수학, 자연과학에서 높은 수준의 사유를 했던 철학자이자 신학자)를 시작으로 라이프니츠, 칸트, 피히테,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포이에르바하, 마르크스, 베버, 비트겐슈타인, 후설, 하이데거, 야스퍼스, 벤야민, 아도르노, 마르쿠제, 하버마스, 루안 등이 출연한다. 이 책은 이들 저자들의 텍스트를 읽을 때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가이드북이라 생각한다.

 

part6. ‘전체주의와 인간의 조건에선 슈미트와 아렌트에 대해 기술되었다. 1961년 예루살렘에서 세기의 범죄자,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는 나치 친위대(SS) 장교로 홀로코스트를 조직화한 범죄자로 기소되었다. 아르헨티나에 숨어 살다가 이스라엘 비밀요원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압송되었다. 그에게 내려진 판결은 교수형이었다. 이러한 모든 재판을 지켜본 사람 가운데 한나 아렌트가 있었다. 그녀는 뉴요커(The NewYorker) 잡지에 재판과정을 기고했다. 아렌트의 기고는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렌트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나치의 위협을 피해 독일에서 탈출했기에, 그녀는 분명히 아이히만의 행위를 악마라던가, 또는 악으로 묘사할 것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히만은 그녀에게 있어서 어리석은 광대, 소시민으로 그냥 평범한 인간이었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표현도 했다. 그 후 유대인협회와 이스라엘에서 그녀가 받은 비난과 불이익은 매우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렌트의 생각은 단호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그만둔다면, 인간은 누구나 언제든 악을 저지를 수 있다.”

 

아렌트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은 칼 슈미트이다. 칼 슈미트는 헌법학자로서 독일에서 그의 제3제국, 히틀러체제에의 참여와 기여로 가장 논란이 많은 학자이다. 자유민주주의 비판과 반대자로서, 정치사상의 고전가로서도 논란이 많다. 칼 슈미트의 사유는 냉정하며 분명하다. 그의 사유 접근은 이거-아니면 저거이다. 급진적인 이데올로기의 소유자이다.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후 미국은 그를 거의 2년간 구금했다. 그는 뉘른베르크에서 심문을 받았지만, 기소는 되지 않았다. 그는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에 대해 무관심한 점이 아렌트와 대비된다.

 

 

지은이는 이 책에 소개되는 21인을 세 가지 축으로 기술했다.

1) 각 인물의 탄생과 죽음에 이른 생의 주요사안과 저작을 연표로 기술.

2) 각 인물의 사유와 비판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개인적인 가정환경, 사회적 사건, 시대배경, 저술을 둘러싼 주요 사안 소개.

3) 저작의 주요개념 소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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