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이승희 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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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_이승희, 정혜윤, 손하빈, 이육헌 (지은이) | 북바이퍼블리 | 2018-07-24

 

 

우리의 일상에서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책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할 이야기들이 많긴 하지만, 이 네 가지는 꽤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는 아이템들이다. 이 책 제목을 통해 마케팅이 연상되겠지만, 사실 이 책에서 마케팅에 관한 중요한 팁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부족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에선 날것 그대로의 마케팅 정보보다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전력질주하고 있는 마케터들을 우선멈춤 시켜 그들의 입과 마음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네 명의 마케터들이 몸담고 있는 곳은 배달의 민족’, ‘스페이스오디티’, ‘에어비앤비 코리아’, ‘트레바리등이다. “마케터는 기술이나 수단보다 영역으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각 영역의 이야기를 모아보고 싶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한 마디 더 보태면 협업이 될 것이다. 배달의 민족 마케터 이승희는 치기공학을 전공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는 듯해서 치과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던 중, 센스가 없다는 말에 의기소침해진다. 어떻게 하면 센스를 키울까 고민하다가 센스가 없다면 벤츠를 꿈꾸지 마라는 책을 읽고, 책의 저자에게 일대일 강의를 듣게 되는 행운까지 얻게 된다. 그 후 치과에 근무하면서 블로그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근무하고 있는 치과 병원이 검색창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승희는 마케터가 놓쳐서는 안 될 세 가지를 관찰, 피드백, 인간에 대한 이해로 정리한다. 그리고 그녀는 현재 배달의 민족의 마케터이다. 이승희가 배민에서 배운 마케팅 원칙은 알게 하고 쓰게 하고 좋아하게 하자라고 한다.

 

 

정혜윤(스페이스오디티 브랜드 마케터)은 고등학교 졸업 즈음에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다. 마케팅에 몸담고 있던 지인(아빠 친구)이 해준 말을 지금까지도 마음에 담고 있다고 한다. “마케터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 모든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악기에 대해 조금씩은 알고 있다. 어떤 시점에 어느 악기가 어떤 소리로 연주해야 하는지를 조율해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는 사람이다.” 정혜윤은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역동적이었다고 한다. 거의 여행하다시피 회사를 옮겨 다니며 각 회사의 고유한 문화 속에서 다른 사람과 일하고 섞이며, 제각각 다른 것을 얻었다고 한다. 그녀가 옮겨 다닌 회사를 업종별로 크게 분류해보면 광고, 홍보, 글로벌, 스타트업 등이다. “제가 마케팅을 좋아하는 이유는 마케팅 과정이 궁극적으로 온전한 스스로를 향해 가는 길과 겹치기 때문이에요. 브랜딩을 공부할수록 다양한 모양의 자기다움과 마주칩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잘 나가는 사람의 전공이 마케팅인 케이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손하빈(에어비앤비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은 생명과학 전공자다. 손하빈은 공감을 잘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 직업이 마케터라고 한다. “에어비앤비는 브랜드 광고나 브랜드 콘텐츠에서 기능적인 측면의 장점이나 가격 대비 만족도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전달하려는 가치는 기능적인 편리함이나 효용성보다 현지인의 집에 머무는 특별한 경험과 소속감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육헌(트레바리 마케터)은 경영학 전공자다. 대학 재학 중 마케팅, 광고 공모전에 도전을 계속했다. 처음에는 상금과 스펙 한 줄에 눈이 멀어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마케팅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몇 군데에서 마케팅에 대한 경험을 쌓은 후 현재 한 달에 한 번 읽고 쓰고 모여서 토론하는 (유료)독서모임 커뮤니티 운영회사인 트레바리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의 진솔한 내면 이야기를 통해서 평소 마케팅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마케팅에 급관심이 쏠릴만하다. 사실 분야를 떠나서 사회적인 활동 모두가 마케팅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케터는 아무나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터가 되는 것보다 좋은 마케터가 되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어쩌면 저도 좋은 마케터가 되기 위해 이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배민 마케터 이승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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