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괴괴 : 저주받은 갤러리 기기괴괴
오성대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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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 : 저주받은 갤러리

_오성대(저자) | 소담출판사 | 2018-05-10


 

 

네이버 웹툰에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오성대 작가의 기기괴괴시리즈가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연재물 중 성형수는 독창적인 스토리로 중국에서 영화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내의 기억또한 소재의 독특함을 인정받아 TV프로그램 기묘한 이야기에 각색되었다.

 

 

이 책에서 제법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저주받은 갤러리의 시작은 이렇다. ‘저주를 걸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분노와 증오, 그 이상의 살의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이다. 모두가 잠 들었을 때 꿈속을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그곳. 저주받은 영혼들이 잠들어 있는 갤러리. 이 카툰의 무대는 고등학교. 학내 폭력 사태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요즈음이다. 어디나 있는 일진 패거리들. 어디나 있는 피해학생들. 최중원은 반의 공식 빵셔틀이다. 일진들의 밥이다. 중원이 박정열 패거리들에게 당하고 있을 때, 못 본 척 지나치려던 조재윤은 재수 없게 그들에게 걸려서 최중원과 같이 당한다. 박정열 패거리들의 행패가 더욱 심해지자, 재윤은 우연히 주워들은 저주받은 갤러리를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박정열 패거리들이 하나씩, 하나씩 숨을 거둔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 목숨은 그렇게 가벼운 게 아냐! 건 사람이든 걸린 사람이든 결국엔 파멸하는 곳이란 말야!” 중원이가 재윤에게 한 말이다. 복수(復讐)는 복수(複數). 부메랑처럼 돌아오게 마련이다.

 

 

당첨번호는 또또 이야기다. 작품에선 또또라고 이름 붙었지만, ~또 이야기다. 1등 당첨확률 814만분의 1. 마른하늘에 벼락 맞아죽을 확률보다도 훨씬 희박한 확률. 그러나 매주 당첨자가 나온다. 불가능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또를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기대를 품고 산다. 언젠간 될 것 같다는 그런 느낌. 또또에 당첨되는 것보다도 더 힘들게 느껴지는 공무원 시험합격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 주인공은 공부에 대한 생각보다 또또 생각이 많다보니,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꾼다. 웬 이상한 괴물이 꿈에 나타나 이런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네 여자 친구의 몸에 또또번호를 새기겠다. 하루에 하나씩!” 역시 공시생인 주인공의 여자 친구를 만나 혹시라도 눈에 띄는 숫자가 있나 눈을 부릅뜬다. 이런, 숫자가 보인다. 하루에 하나씩. 그러나 순조롭지 않다. 옷에 가려진 숫자는 어떻게 확인하나? 여친에겐 비밀로 하고 작업을 하려니 더 힘들다. 그렇게 숫자를 적어나간다.

 

 

기기괴괴 : 저주받은 갤러리저주받은 갤러리4편의 카툰과 부록으로 장르파괴괴라는 특별한 카툰이 추가되었다. 작가 스스로 기괴한 만화를 그리지만 그렇게 기괴한 사람은 아닙니다라고 표현했다. 후덥지근한 여름밤에 다소나마 등골을 선뜻하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독특한 소재, 흥미로운 진행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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