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임진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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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_임진희(저자) | 김연수(저자) | 명형준(저자) | 여혜원(저자) | 장다예(저자) | 정윤주(저자) | 21세기북스 | 2018-06-07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예 지젝은 실천하는 이론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급진적 정치이론은 안일한 정치가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그의 저서 멈춰라, 생각하라에서 월가 점령시위엔 두 가지 기본적 통찰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현재 대중의 불만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에 대한 것과 둘째, 현재와 같은 다당제 형태의 대의 민주주의는 자본주의의 병폐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시 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젝이 주장하는 생각하라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정치가들의 행태를 보면 정치에 대해서 눈과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지만, 그들(정치인)이 좋아하는 것은 민중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다. 그래야 자기네들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공저자인 임진희 외 5인은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다. 2년 전 봄, 정치학 특강을 함께 수강하면서 의기가 투합 됐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서 책을 출간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이들이 2년 동안 매주 모여 정치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써온 글들을 나눠읽으며 치열한 토론을 거친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아직 학생들인지라 특정 정치단체나 부류에 휩싸이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들의 글은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추천인이자, 정치학 특강 수업을 진행했던 강원택 교수(서울대 정치외교학부)는 책의 초안을 읽으면서, 기대 밖의 내용에 놀라움이 컸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민주주의와 정치의 기본적인 개념을 충실하게 다루면서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장, 사건 등을 소재로 하여 그 의미와 중요성을 친절하게 잘 전달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3가지로 정리했다. -내가 원하는 세상을 정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 -지금 이 시대 한국정치에 대한 이해. -우리 세대에게 닥친 문제들을 알아두는 것 등이다. , 고등학생부터 그들의 동년배인 청년 그리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정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책은 크게 4파트로 구성된다. 정치는 왜 필요한가? 정치의 재료, 즉 정치의 내용은 무엇인가? (세금, 정당, 선거). 정치의 결과로 무엇이 도출되는가? (, 예산).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주인이 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들이 많은 자료를 참고했다는 것을 미주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이 한마디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주인이 돈과 사람을 넣으면 대리인이 법과 예산을 돌려준다’, 주인은 세금을 내고 선거에 참여해서 대리인을 세우면, 대리인은 법과 예산으로 이루어진 정책을 통해 주인에게 봉사하는 것이지요. (...) 정치의 언어를 한 꺼풀 벗겨내고 나면 사실 알맹이는 너무나 익숙한 삶의 이야기와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각자의 가치관뿐이거든요.” 여기서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주인은 국민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민중이 주인 대우를 받고 있는가? 주객이 바뀌지 않았는가? 저자들의 젊은 시각을 통해 정치를 멈춰 생각하는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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