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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조성도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5월
평점 :
【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
_조성도(저자) | 북바이퍼블리 | 2018-05-25
종종 이메일을 받으면서 못마땅한 경우가 있다. 주로 출판사 홍보 담당자가 보내는 신간도서 홍보안내 메일이다. 내 이메일 주소는 이러저러한 인연으로 그곳에 입력이 되어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선 뭐라 말할 것이 없다. 문제는 담당자가 메일을 보내면서 수십 명의 메일 수신자를 고스란히 노출시켜서 보내는 것 때문이다. 담당자가 무지하던가, 무심하든가 둘 중 하나다. 업무 편의상 수신자를 한꺼번에 설정했다고 할지라도, ‘한명씩 발송’ 또는 ‘개인별’ 항목에 클릭 한 번만 하면 될 일이건만 그냥 발송하는 바람에 수십 명의 이름 또는 닉네임과 이메일 주소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이다. 스팸메일 발송자가 좋아할 일이다. 실제로 모 종교단체(나에겐 스팸메일로 분류됨)에서 보낸 이메일 수신자 리스트를 어디선가 본 듯해서 확인해봤더니, 모 출판사에서 보낸 것과 같아서 출판사 담당자에게 주의를 준 적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비해 오히려 이메일 사용빈도가 줄었다. 받기는 많이 받으나, 보내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카톡이나 SNS 메신저를 주로 사용한다. 격식을 차리거나, 분량이 많거나, 파일을 첨부할 경우에만 이메일을 쓴다. 극히 한정된 범위 내에서만 사용하다보니, 메일을 쓰면서도 궁금하긴 했다. 참조? 숨은 참조? 언제 어떻게 쓰는 거지? 서명을 만들어볼까? 나는 그렇다 치고, 주변에는 여전히 업무용 이메일을 자주 쓰는 사람이 많다. 이 책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을 읽으면서 놀랐다. 이메일을 제대로 잘 쓰기 위해 책 한권이 만들어질 정도? 그렇다면 나는 이메일 작성법에 대해서 1도 몰랐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당신은 이메일을 제대로 작성하게 될 겁니다. ‘이메일을 제대로 작성한다’는 건 소득없는 미팅 횟수를 줄이고, 맥락 없는 고객의 갑질을 예방하고, 두서없는 상사의 지시를 간파하고, 업무갈피를 잡지 못하는 신입사원이 업무감각을 깨우친다는 의미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독자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중 일부다. 이메일은 비즈니스를 하고 소통하는데 필수수단이지만, 그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아무도 가르쳐준 적이 없는 이메일 작성법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되어있다.
책의 내용은 부제로 붙인 것처럼 ‘이메일 작성법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각 꼭지글이 한 두 쪽 분량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궁금한 부분을 목차에서 찾아서 읽는 방법도 좋겠다. 이메일 잘쓰기, 왜 중요한가?를 시작으로, 이메일 계정 만들기, 이메일 작성법, 첨부파일 쉽고 가볍게 보내기, 이메일 스킬 업그레이드, 이메일 앱, 이메일 마케팅에서 배우기, 직업별 이메일 사용법, 칼퇴를 부르는 이메일 작성법 등등 가히 이메일 백과사전이다.
저자는 이메일을 잘 쓰는 데 특출한 글쓰기 실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수 형식을 익히고, 몇 가지 팁만 습득해도 수신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메일 주소를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의 시작이기 때문에, 업무용 이메일 주소를 신경 써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준다. 이메일 주소 아이디를 봤을 때, 이름이 즉각적으로 연상 되는 것이 좋고, 숫자가 포함되지 않는 것(잘못 입력될 수 있기 때문)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도메인(paran.com 이나 empas.com)역시 빠른 시일 내에 갈아타는 것이 좋겠다.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맞춤법 검사’를 완료한 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저자가 추천하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효율적인 부가 기능이 돋보이는 이메일 앱도 유용한 자료다. 인박스(Inbox by Gmail), 아웃룩 모바일(Outlook Mobile), 애스트로(Astro), 부메랑(Boomerang), 뉴턴(Newton Mail), 믹스맥스(Mixmax), 폴리메일(Polymail), 메일스프링(Mailspring Pro)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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