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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하우스와 예술가
한편 커피하우스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작업도 하고 토론도 하는 장이었다. 파리의 카페는 북쪽 교외에 있는 몽마르뜨 주면에 발달해 왔는데 치솟는 집값 때문에 파리 시내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몽마르뜨로 몰려 들었다. 피카소 등이 살던 '세탁선'이라 불리는 아파트도 이곳에 있다.
생 뱅상의 묘지 옆에 있는 카페 '라팡 아지르'에는 르노와르, 피카소, 로트렉, 로드리고 등이 매일 모였고 '오드와 마고'는 사르트르와 보봐르가 항상 들렀던 곳이다. '샤놀', '카페 당브랑' , '카페 누벨아테네' , '카페 라무르' '카페르보와' 등에는 로트렉, 마네, 졸라, 모파상 등이 드나들었다.
"카페가 붐비는 시기는 왠지 집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좀이 쑤시는 인종, 즉 보헤미안 기질이랄까 아무튼 이러한 기질을 지닌 사람들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세기 말의 파리는 바로 그런 장소였다. 파리의 거리가 급격히 성장하고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곳 뿐 아니라 그들의 아지트로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읊조리기도 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파리의 카페와 캬바레는 지금도 계급, 신분, 직업 구분없이 사람들로 층층마다 꽉 차있고 대부분의 가게는 커피 이외의 음식물도 취급하며 문 밖에도 테이블을 설치해 두고 시간을 제한하는 일도 없다. 대혁명 시절 혁명파에 대항한 왕당파의 무리가 모였던 '카페 드 라페'는 아직도 오페라좌 옆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