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토) 전국적인 故 김선일 씨 추모식이
단순한 추모식으로만 정리된다거나,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파병철회를 눈물 흘리면서 빌거나,
말단들이 다 뒤집어 쓰게 될 진상규명만을 외쳐선 안됩니다.
모든 책임을 오로지 부시에게만 떠넘기는 집회가 되어선 안됩니다.
고인의 유언은
"한국군은 이라크를 떠나라"였습니다.
"파병은 노무현 당신의 실수이다" 였습니다.
가족들에게조차 유언을 남기지 못할만큼, 절박한 외침이었습니다.
파병을 철회해서 자신을 살려달라는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7월 3일, 토요일... 추모 집회에 있을 우리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내 이름은 김선일 입니다.
나도 살고 싶습니다 !
두려움 없이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고 싶습니다.
테러방지의 미명하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압살되고 싶지 않습니다.
부시의 재선을 위해서,
미국에 빌붙어 이라크에서 돈좀 벌어보고 싶어하는 부자들을 위해서
부시와 재벌들에게 잘 보이려고 파병을 주도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정치엘리트들의 이익을 위해서
없이 사는 우리, 서민들이 대신 전쟁에서 죽어줄 수는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목숨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내 목숨을
저들에게 양도할수 없습니다.
우리의 목숨을 양도하도록 강요하는 사람은
대통령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7월 3일 토요일, 故 김선일 씨 추모 집회에선,
순진하게 파병철회를 눈물 흘리며 빌어선 안됩니다.
결국 말단이 몽땅 뒤집어 쓰게 될, 뻔한 진상규명만을 외쳐선 안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책임자에서 책임추궁자로 졸지에 위치 바꿔주는 겁니다
한국 땅에 없는 부시만을 탄핵하자고 공허하게 외쳐선 안됩니다.
더이상 그렇게만 외쳐선 안될 시점에 왔습니다..
결국,누가 김선일 씨를 죽인 겁니까?
잘못된 파병결정 때문에
한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파병재천명을 누가 했습니까?
그리고 그런 노무현에게 누가 박수쳤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끝까지 국민에게 저항하고, 국민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면,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7월3일 토요일엔, 우리 모두 김선일이 되어야 합니다.
파병 강행을 하면, 노무현 당신을 퇴진시키겠다고 외쳐야 합니다.
집회 지도부가 자신들의 정치적 부담 때문에
우리를 다른 구호로 이끌려고 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런 집회 지도부의 통제를 무시하고,
[ 파병강행 노무현 퇴진 ] 을 외쳐야 합니다 !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헌법에 명시해 두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주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생명과 안전을 지킬려면, 파병 최종 결정자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빌어야겠습니까? 선택하도록 강제해야겠습니까?
내 이름은 김선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 중에 하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렇게 간절하게 파병철회와 한군군 철수를 호소였지만,
노무현 정부는 냉정하게 뿌리쳤습니다.
이제 더이상 빌지 않겠습니다. 이제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요구하겠습니니다.
주권자로서 파병철회냐 퇴진이냐를 선택하도록 만들겠습니다.
7월 3일,전국 방방곡곡 거리에서
우리도 한번 전쟁세력에게 승리하는 위대한 꿈을 꾸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