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의 연인들 Ⅰ


  제우스는 천하의 바람둥이로 여러 여신과 님프들, 인간은 물론이고 유부녀와도 정을 통하여서 정실부인인 헤라와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제우스는 자신의 정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동물의 모습을 취하곤 했는데, 예를 들면 헤라를 범할 때에는 뻐꾸기로, 레다를 범할 때는 백조로, 그리고 에우로페를 범할 때에는 황소로 변신했다.
수 많은 여인과 정을 통한 만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자녀를 두었다.
 



 신들의 왕 제우스
제우스는 제일 먼저 지혜의 여신 메티스(Metis)와 관계를 맺는다. 메티스는 제우스를 피하기 위해 여러 짐승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보지만 끝내는 제우스의 끈질긴 구애에 몸을 맡긴다.
메티스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제우스는 메티스가 이번에는 딸을 낳지만 다음에 낳을 아들은 자신의 왕좌를 빼앗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되었다.
불안해진 제우스는 메티스를 작게 만들어 삼켜 버렸다.

메티스를 삼킴으로써 제우스는 운명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동시에 메티스의 지혜를 자기 것으로 만들게 되었다. 달이 차서 제우스의 머리를 뚫고 태어난 딸이 바로 '아테나(Athena)'이다.



 이치의 여신 테미스
다음으로 제우스는 자연의 법과 질서의 여신인 테미스와 결합하여 계절의 여신 '호라이(Horai)' 세 자매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Moirai)' 세자매를 낳는다. 호라이 여신들의 이름은 각기 '에우노미아(Eunomia:질서)', '디케(Dike:정의)', '에이레네(Eirene:평화)' 이다.
이들 모두 질서 정연한 자연의 힘을 의인화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올림푸스에서 제우스를 도와 계절의 변화를 관장하였다.
운명의 여신인 모이라이 역시 세 명인데 '클로토(Klotho)'는 생명의 실을 뽑아 내고 '라케시스(Lachesis)'는 운명을 나누어 주며 '아트로포스(Atropos)'는 생명의 실을 끊는다. 이들 역시 제우스를 도와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의 운명을 관리한다.


이어서 제우스는 기억력의 여신인 '므네모쉬네(Mnemosyne)'와 아흐레 동안 어울려 음악을 관장하는 아홉 명의 '무사이(Mousai)'를 낳았다.

이들 무사이들은 올림포스에서 아폴론을 도와 음악을 연주한다. 악보가 없던 시대에 음악을 연주하는 일은 오직 기억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기억력의 여신에게서 음악의 신들이 태어나게 된 것이다.


제우스는 또 '오케아노스'의 딸 '에우뤼노메(Eurynome:두루 미치는 질서)'와 관계를 맺어 우아(優雅)의 여신들인 '카리테스(Charites)'세 자매, '아글라이아(Aglaia)' 와 '에우프로쉬네(Euphrosyne), '탈리아(Thalia)' 를 낳았다. 이들은 올림포스에서 춤을 담당했다.


제우스는 그를 피하려고 암소로 변신한 누이 데메테르(Demeter)를 황소로 둔갑해 겁탈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후에 지하세계의 여왕이 된 딸 '페르세포네'이다.
고대인들은 지하에서 황소가 달릴 때 지진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이 황소가 대지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데메테르와 어울려 식물의 생명력을 뜻하는 페르세포네를 낳았다는 것은 참으로 당연하면서도 아름다운 비유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4-07-03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펌.

꼬마요정 2004-07-0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