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 (King Lear)                                                                      

영국의 극작가 W.셰익스피어의 희곡.
저자 : 셰익스피어
장르 : 희곡
발표 : 1608년

5막. 1605년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1608년 간행. 《맥베스》 《햄릿》 《오셀로》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 불린다. 리어왕은 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으로 16세기의 영국문학에서도 가끔 등장하는데, 셰익스피어는 그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다루었다.


내용

영국의 늙은 왕 리어는 어느 날 자신의 세 딸, 고너릴, 리건, 코델리아를 불러 각자 얼마나 아버지를 사랑하는지 말해보도록 한다. 그리고 그는 사랑한다는 말의 정도에 따라 딸들에게 돌아갈 재산의 크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한다. 리어 왕의 큰딸 고너릴과 작은딸 리건은 마음에도 없는 아첨의 말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막내 딸 코델리아는 자신을 낳고 길러준 은혜에 합당한 만큼만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잘라 말한다. 코델리아를 가장 사랑해 왔던 리어왕은 막내딸에게 다시 말할 기회를 주는데, 그녀가 아첨을 거절하자 불같이 노한다. 그는 모든 국토와 재산을 다른 두 딸에게 나누어주고, 코델리아는 지참금도 없이 데려가겠다는 프랑스 왕에게 주어버린다.

하지만 모든 재산과 권력을 물려받은 고너릴과 리건은 권력을 놓아버리고 자신들의 집에서 함께 사는 늙은 아버지를 구박하고, 그의 신하들을 업신여겨 그 수를 줄이려 한다. 이에 분노한 리어는 두 딸을 설득하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하여 그들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의 분노를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폭풍우 속에 쫓아내 버린다.

한편 리어 왕의 신하 글로스터는 적자인 에드거와 서자인 에드먼드, 두 아들을 갖고 있다. 그런데 서자인 에드먼드는 서자가 당하는 불평등한 처우에 불만을 품고, 적자인 형 에드거의 권리를 빼앗을 속셈으로 아버지 글로스터에게 형을 모함한다. 글로스터는 에드먼드에게 속아 에드거를 죽이려 하고, 에드거는 살길을 찾아 미치광이 행세를 한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죄없는 아들 에드거를 쫓던 글로스터는 불쌍한 리어왕을 동정하여 도와주려 한다. 하지만 리어왕의 비참한 소식을 듣고 그를 구하러 온 코델리아의 군대를 경계하던 콘월과 리건은 에드먼드의 밀고로 글로스터를 붙잡아 그의 두 눈을 뽑는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서자 에드먼드는 고너릴과 리건의 은밀한 유혹을 받아 야심을 더욱 키워나가며, 결국 코델리아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이끌고 온 프랑스 군을 맞아 전쟁을 치른다.
그리고 폭풍우 속에 내몰렸던 리어왕은 반 미치광이 상태가 되어 딸들을 저주하며 헤매이나, 충직한 신하 켄트와 광대의 도움으로 코딜리어가 도착해 있는 도버 해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코딜리어를 만나, 그녀에게 자신의 잘못을 빌고 눈물의 재회를 한다. 하지만 코델리아의 프랑스 군은 에드먼드가 이끄는 영국군에게 패배하여 리어왕과 코델리아는 포로로 잡히고 만다. 리어와 코델리아를 포로로 잡은 에드먼드는 부하를 시켜 두 사람을 감옥에서 살해할 것을 명령하는데, 그때 나타난 에드거는 에드먼드에게 결투를 신청하여 그를 쓰러뜨리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한편 에드먼드에게 동시에 욕정을 품었던 고너릴과 리건은 서로 결투하여, 고너릴이 리건을 독살하고 자신은 자살을 하고 만다. 에드먼드는 죽기 전에 리어왕과 코델리아를 죽이도록 명령한 사실을 밝히고, 빨리 그들을 구할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이미 코델리아는 감옥에서 에드먼드가 보낸 자객의 손에 죽은 후였다. 코델리아를 죽인 자객을 맨손으로 때려죽인 늙은 리어왕은 이미 숨을 거둔 딸의 시체를 들고 등장한다. 그리고 많은 신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넋을 놓고 딸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결국 자신도 딸을 따라 숨을 거두고 만다.


명대사

리어왕 자 그러면 짐의 막내이며
몸짐이 제일 작지만 언니들 못지 않게 나의 기쁨이 되며,
또 너의 젊은 사랑을 얻기 위하여 포도의 나라 프랑스 왕과
우유의 나라 버건디 공작이 서로 경쟁을 벌리는 코딜리어,
언니들보다 더 풍성한 삼분의 일(의 국토)을 갖기 위해서
무엇이라고 너는 말하겠느냐?
Lear To thee and thine, hereditary ever, Remain this ample third of our fair kingdom, No less in space, validity, and pleasure, Than that conferr’d on Goneril. Now, our joy, Although our last, not least; to whose young love The vines of France and milk of Burgundy Strive to be interess’d; what can you say to draw A third more opulent than your sisters? Speak.

 

코딜리어 말할것이 하나도 없어요.(Nothing, my lord)
Cordelia Nothing, my lord.
리어 하나도 없어?(Nothing?)
Lear Nothing?
코딜리어 하나도 없어요(Nothing)
Cordelia Nothing.
리어 하나도 없는 데서는 하나도 생기는 것이 없다.(Nothing will come of nothing.)
다시 말해 보아라.
Lear Nothing will come of nothing: speak again.

 

코딜리어 불행하게도 저는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저의 마음을 끌어올려 입밖으로 내보낼 수 없어요.
저는 폐하를 자식의 도리에 따라서 사랑하옵니다.
그보다 더도 아니요, 덜도 아니옵니다.
Cordelia Unhappy that I am, I cannot heave My heart into my mouth: I love your majesty According to my bond; nor more nor less.

 

리어

왜, 왜, 코딜리어! 말을 조금 고쳐 보아라.
너의 행운을 망치지 않도록 말이다.

Lear How, how, Cordelia! mend your speech a little,
Lest you may mar your fortunes.
코딜리어

아버님, 아버님께서는 저를 낳아 주시고,
저를 길러 주시고 사랑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와 같은 은혜들을 가장 적합한 형태로 (아버님에게) 보답합니다.
아버님에 복종하고, 아버님을 사랑하며, 아버님을 지극히 공경합니다.
언니들이 아버님을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데,
그렇다면 언니들은 왜 결혼을 했는가요?
제가 결혼하면 저의 사랑의 맹세를 받은 제 남편은
저의 사랑, 저의 걱정, 저의 의무의 반을 가져가게 됩니다.
언니들처럼 아버님을 사랑한다면 전 분명히
결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Cordelia Good my lord, You have begot me, bred me, lov’d me: I Return those duties back as are right fit, Obey you, love you, and most honour you. Why have my sisters husbands, if they say They love you all? Haply, when I shall wed, That lord whose hand must take my plight shall carry Half my love with him, half my care and duty: Sure I shall never marry like my sisters, To love my father all.
리 어 이 말 진심이냐? Lear But goes thy heart with this?
코딜리어 네 그래요, 아버님. Cordelia Ay, good my lord.
리어 아주 어린것이 쌀쌀하구나. Lear So young, and so untender?
코딜리어 아주 어리지만 진실하옵니다. Cordelia So young, my lord, and true.
리어

그렇다고 해두자! 그러면 너의 진실을 너의 혼수감으로 해주마!
성스러운 태양의 광명, 해커와 밤의 신비들, 우리의 생사와 운명을
좌우하는 모든 별들, 이 모든 것에 걸어 맹세한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어버이의 애정, 핏줄이 가깝고
동일하다는 점을 부인하는 바이다. 이후로는 나는 너를
나의 가슴과 나에게 무관한 사람으로 치겠다. [중략]

<1막 1장>

Lear Let it be so; thy truth then be thy dower: For, by the sacred radiance of the sun, The mysteries of Hecate and the night, By all the operation of the orbs From whom we do exist and cease to be, Here I disclaim all my paternal care, Propinquity and property of blood, And as a stranger to my heart and me Hold thee from this for ever.
보여주는 것보다 더 많이 지니고,
아는 것보다 적게 말하고,
가진 것 이상으로 빌려주지 말고,
걷기보다는 말을 타고,
들은 것보다는 적게 믿으며,
따서 번 것보다 적게 걸고, 술과 계집을 떠나,
집을 지키면, 더 많이 지니게 되리
<1막 4장>

 

Have more than thou showest,
Speak less than thou knowest,
Lend less than thou owest,
Ride more than thou goest,
Learn more than thou trowest,
Set less than thou throwest;
Leave thy drink and thy whore,
And keep in-a-door,
And thou shalt have more
Than two tens to a score.
<Act I, SceneIV>

이악한 관리야, 너의 피묻은 손을 멈추어라.
왜 그 창녀를 매질하는냐? 네 자신의 등을 내밀어라
네가 그녀의 행위로 인해 그녀를 매질하는데
너 역시 그녀와 그 음탕한 행위를 하고 싶어 안달하지 않느냐.
고리대금업자(판사)가 사기꾼을 교수시키는구나.
누더기 옷을 입으면 작은 악행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권력가의 옷은 모든 것을 숨겨주지.
죄악을 금으로 도금해보라.
그러면 정의의 강한 창도 맥없이 부러지고 마느니,
죄악을 누더기로 감싸보아라, 난쟁이의 지푸라기로도
궤?을 수 있으리.
<4막 6장>

 

Thou rascal beadle, hold thy bloody hand!
Why dost thou lash that whore? Strip thine own back;
Thou hotly lust’st to use her in that kind
For which thou whipp'st her. The usurer hangs the cozener.
Through tatter'd clothes small vices do appear;
Robes and furr'd gowns hide all. Plate sin with gold,
And the strong lance of justice hurtless breaks;
Arm it in rags, a pigmy’s straw doth pierce it.

<Act IV, SceneVI>

Text : [The Oxford Shakespeare],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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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로 (Othello)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5막 비극.
대본작가 : 셰익스피어
국적 : 영국
구성 : 5막

1604년경의 작품이며, 1622년 간행되었다. 이탈리아의 소설에서 취재한 것으로 정식 제명은 《베니스의 무어인 오셀로의 비극》이다. 《오셀로》는 《햄릿》 《리어왕》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로 손꼽히지만, 다른 비극에 비하여 사실적이며 가정비극의 색채가 짙다. 인간의 사랑과 질투를 선명하고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콜리지가 ‘무동기(無動機)의 악’이라고 부른 이아고의 악의 추구는 무시무시할 만큼 박력이 있다.

 내용

베니스의 고관 브러벤쇼는 어느 날 저녁 자신의 아름다운 딸 데즈데모나가 한 마디 말도 없이 집을 나가 한 마디 말도 없이 집을 나가 흑인 장군 오델로와 비밀리에 결혼을 한 사실을 알게 된다. 불같이 분노한 브러벤쇼는 바로 하인들을 데리고 오델로를 찾아가 딸을 미혹게 한 죄로 원로원에 고발을 한다. 국가의 안전을 위해 흑인을 고용하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오델로를 경멸하던 브러벤쇼는 자신의 아름다운 딸이 오델로의 시커먼 가슴에 자발적으로 안겼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로원에 불려 온 데즈데모나는 자신이 오델로의 아름다움을 그의 시커면 얼굴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용감하고 의로운 그의 내면에서 찾았으며 결혼은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밝힌다. 오델로 역시 자신이 얼마나 데즈데모나를 사랑하는지 밝히고,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원로원과 브러벤쇼는 그들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원로원은 때마침 사이프러스를 공격해 오는 터어키 군을 막기 위해 오델로를 총대장으로 삼아 군사들을 사이프러스로 급파한다.

한편 오델로와 데즈데모나의 비밀결혼을 브러벤쇼에게 일러 바쳤던 오델로의 기수 이아고는 오델로가 자신을 부관으로 승진시켜 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그는 데즈데모나를 짝사랑하는 어리석은 로더리고와 함께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오델로와 데즈데모나가 사이프러스에 도착한 날 터어키 군은 폭풍우에 휩쓸려 전멸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오델로의 성공과 행복을 위협하는 무서운 음모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시작된다.그날 밤부터 이아고는 부관이 캐시오를 술에 취하게 만들어 싸움을 벌이게 유도한다. 그리고 이아고는 싸움을 벌인 죄로 부관 자리를 박탈당한 캐시오를 꼬드겨 데즈데모나에게 접근케 한다. 그리고 그는 데즈데모나가 실수로 떨어뜨린 손수건을 주운 자신의 아내 에밀리어에게서 손수건을 뺏어 캐시오의 방에 떨어뜨린다. 교묘한 방법으로 오델로의 질투심을 자극하던 이아고는 데즈데모나의 손수건을 결정적인 증거물로 제시하며, 오델로에게 데즈데모나의 불륜을 고한다. 분노를 참지 못한 오델로는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결국 정의를 행한다는 미명하에,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 자신의 순결함을 호소하는 죄없는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다.


 

오델로의 잔인한 행동을 가장 먼저 알게 된 데즈데모나의 하녀이자 이아고의 아내인 에밀리어는 오델로를 짐승으로 부르며, 데즈데모나가 얼마나 순결했는가를 밝힌다. 그리고 그녀는 이아고가 제시한 손수건은 자신이 주워 남편인 아이고에게 전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 자리에서 에밀리어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있던 이아고는 자신의 아내를 칼로 찌른 후에 달아나지만, 결국 잡혀온다, 오델로는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일에 넋을 잃고 만다. 그는 분노에 가득차 이아고를 칼로 찔러 보지만, 이아고는 죽지 않고 오히려 그를 비웃으며 침묵을 지킨다. 결국 오델로는 순결한 아내를 죽인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이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였음을 밝히며 스스로 자결을 하고 만다.

명대사

우리의 육체가 정원이라면, 우리의 의지는 정원사랄까.
쐐기풀을 심든, 양바추 씨를 뿌리든,
히솝풀을 길러 살갈퀴를 제초하든,
한가지 종류의 풀로만 가꾸든, 각종 풀로 흔식하든지,
혹은 게을리 묵히든지, 거름을 주어 부지런히 가꾸든지,
글쎄 만사 운영의 힘과 권위는 다 우리 의지에 있지.
만약 우리 삶의 저울이 한 쪽에 이성의 저울판이 있어
욕정의 저울판과 균형을 이루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비열한 본능에 사로잡혀 비참한 취후를 당하리라.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는 이성을 가지고 있어 욕정의 폭풍이며,
육욕의 유혹이며, 방종한 색욕을 식힐 수 있지.
<1막 3장>

 

Our bodies are our gardens, to the which our wills are gardeners; so that if we will plant nettles or sow lettuce, set hyssop and weed up thyme, supply it with one gender of herbs or distract it with many, either to have it sterile with idleness or manured with industry, why, the power and corrigible authority of this lies in our wills. If the balance of our lives had not one scale of reason to poise another of sensuality, the blood and baseness of our natures would conduct us to most preposterous conclusions; but we have reason to cool our raging motions, our carnal stings, our unbitted lusts;
<Act V, Scene III>

 

사랑스런 그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게 파멸이 임하리!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때
세상 끝날과 같은 혼돈이 다시 오리라.
<3막 3장>

 

"Chaos is come again"
Excellent wretch! Perdition catch my soul.
But I do love thee! and when I love thee not,
Chaos is come again.
<Act III, Scene III>

 

Text :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14 NEW YORK: BARTLEBY.COM,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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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영국의 극작가 W.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5막 비극(悲劇).

저자 : W.셰익스피어
장르 : 비극
발표 : 1597년

창작 연도는 1595년경으로 추정되며, 초판은 1597년에 나왔다. 그러나 1599년 발행의 4절판을 표준판으로 친다. 작자의 낭만적 비극으로는 최초의 작품이며 이탈리아의 소설가 마테오 반델로의 작품(1554) 내용을 소재로 한 것으로 생각되나, 직접적으로는 아서 브루크의 《로메우스와 줄리엣의 비화》(1562)에 의거하여 저작하였다.


 내용

 베로나의 두 귀족 집안 몬태규 가(家)와 카퓰렛 가(家)는 오랜 원한으로 서로 원수처럼 지내고 있다. 두 집안의 하인들 마저 서로 걸핏하면 싸움을 걸어 소동을 일으키니, 이들은 베로나의 골치거리이다. 그런데 몬태규 집안의 아들 로미오는 집안간의 싸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녀가 되기로 맹세한 여자를 사모하는 우울한 청년이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카퓰렛 집안의 연외에 사촌 벤 볼리오, 친구 머쿠쇼와 함께 가면을 쓰고 참석하는데, 그곳에서 카퓰렛 집안의 외동딸 줄리리엣을 처음 보고 서로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연회가 끝난 후에 로미오는 줄리엣의 집에 다시 숨어 들어가, 줄리엣의 창문 아래서 자신을 향한 그녀의 사랑을 확인한다. 로미오는 다음날 로렌스 신부를 찾아가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하여 그날 저녁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밀리에 로렌스 신부의 방에서 만나 두 사람만의 결혼식을 올린다.

 그런데 줄리엣의 집에서는 그녀에게 청혼한 파리스 백작과 줄리엣의 결혼을 서두른다. 줄리엣이 아무리 결혼을 거부하며 애원해도 아버지는 막무가내로 그녀를 야단치며 결혼 날짜를 정해버린다. 슬픔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를 찾아가게 되고, 신부는 신비한 약을 그녀에게 준다. 그 약은 먹으면 죽은 시체처럼 되지만, 42시간 이후에는 상쾌한 잠에서 깨어나듯 눈을 뜨게 된다. 로렌스 신부는 줄리엣에게 결혼식 전날 밤 약을 먹고 죽은 듯이 되면 사람들이 그녀가 죽은 줄 아고 그녀의 몸을 관에 넣어 가족묘지로 옮길텐데, 사람을 로미오에게 보내 전후사정을 알리고, 쥴리엣이 깨어난 후 함께 로미오가 있는 만투아로 갈것을 약속한다.한편 로미오에게 기분이 상해있던 줄리엣의 사촌오빠 티볼트는 막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로미오에게 싸움을 건다. 줄리엣과의 결혼으로 티볼트를 미워할 수 없게 된 로미오는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함께 있던 로미오의 용감한 친구 머큐쇼는 이를 참지 못하고 티볼트와 결투를 하다가 결국 티볼트의 비겁한 칼에 찔려 죽고 만다. 친구의 죽음에 분노한 로미오는 티볼트와 싸워 그를 죽이게 되고, 베로나의 영주는 그 죄를 물어 로미오를 추방한다. 이 소식을 들은 줄리엣은 슬픔에 울부짖고, 로미오는 자신의 슬픈 운명을 한탄하며 자결을 하려 한다.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의 성급함을 책망하며 그의 자결을 만류하고 그를 만투아로 보낸다.


 

드디어 결혼식 전날 밤 줄리엣은 약을 먹고 죽은 시체가 되고, 그녀의 부모는 슬픔에 겨워 장례를 치른 후 줄리엣을 가족 묘지로 옮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로렌스 신부가 로미오에게 전후사정을 알리는 편지를 지닌 사람은 병자의 집에 잠깐 들렀다가 전염병 혐으로 붙잡혀 만투아로 가지 못하고 만다. 이를 알게 된 로렌스 신부는 급히 줄리엣의 무덤으로 향한다. 그러는 동안에 만투아에서 애타게 줄리엣의 소식을 기다리던 로미오는 하인을 통해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줄리엣의 죽음을 들은 로미오는 모든 삶의 희망을 상실하고, 독약을 준비해 줄리엣의 무덤으로 향한다. 로렌스 신부보다 먼저 묘지에 도착한 로미오는 묘지 안에서 파리스 백작을 만나 어둠 속에서 그를 죽이고 난 후, 줄리엣의 시체를 포옹하고 준비해 온 독약을 마신다. 로미오가 죽은 직후, 로렌스 신부가 도착하고 줄리엣도 깨어난다. 자신 옆에 쓰러져 죽어있는 로미오를 본 줄리엣은 신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미오의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로미오의 시체위에 쓰러져 죽고 만다. 불행한 두 연인의 죽음은 몬태규 가와 캐퓰렛 가에 큰 충격이 되어 결국 두 집안의 화해를 가져온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극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운명적 연애비극으로서, 청년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명성을 일시에 떨치게 한 대표작이다. 한편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제로 한 유명한 악곡도 많으며, 중요한 것을 들면 다음과 같다.

⑴ 프랑스의 작곡가 H.베를리오즈의 극적 교향곡. 작품번호 17. 1839년에 작곡·초연되었다. 독창·합창·관현악으로 이루어진 8악장의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작곡가이며 천재적 바이올리니스트인 N.파가니니에게 헌상되었다. ⑵ 러시아의 작곡가 P.I.차이코프스키의 환상적 서곡. 1869년에 쓰고 1870년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⑶ 러시아의 작곡가 S.S.프로코피예프의 발레음악. 작품번호 64. 1935년에 쓰고 1940년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쓴 각각 7곡으로 된 2개의 관현악용 모음곡도 있다. ⑷ C.구노의 가극(1867, 파리 초연). 원작에 의해 바르비에와 카레가 쓴 5막의 프랑스어 대본에 따랐다. 한국에서는 1969년 4월 중앙일보사 주최로 김자경오페라단(임원식 지휘)에 의해 서울시민회관에서 초연되었다.


<명대사>

절 사랑하시나요? 그렇다고 대답하시겠지요.
그 말을 믿겠어요. 하지만 만약 맹세를 하신다면,
거짓이 될지도 모르죠. 연인들의 거짓말엔
조브 신도 웃는다고들 합니다. 오 그리운 로미오님,
당신이 절 사랑하신다면 진심으로 말해보세요.
당신이 절 너무 쉽게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신다면,
전 찌푸린 얼굴로 당신을 거절하겠어요.
그래서 당신이 구애를 해 오셔야 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절대 안된답니다.
그리운 로미오, 사실 전 무척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서 당신은 제 행동을 경박하게 생각하실 지도 몰라요.
하지만 절 믿으세요. 저도 교묘하게 거리를 두는 그런
여자들보다 더욱 진실함을 보여드릴께요.
<2막 2장>

 

Dost thou love me? I know thou wilt say ‘Ay;'
And I will take thy word; yet, if thou swear’st,
Thou mayst prove false; at lovers’ perjuries,
They say, Jove laughs. O gentle Romeo!
If thou dost love, pronounce it faithfully:
Or if thou think’st I am too quickly won,
I’ll frown and be perverse and say thee nay,
So thou wilt woo; but else, not for the world.
In truth, fair Montague, I am too fond,
And therefore thou mayst think my haviour light:
But trust me, gentleman, I’ll prove more true
Than those that have more cunning to be strange.
<Act II, Scene II>

 

왜 당신은 아직도 이렇게 아름다운가?
혹여 저 허망한 죽음의 신도 여자를 밝혀,
그 말라비틀어진 끔찍한 괴물이 당신을 어둠 속에
가두어놓고 정부로 삼는 건 아니오?
그것이 두려워 나는 언제까지나 당신과 함께 있고
결코 다시는 이 컴컴한 밤의 궁전을 떠나지 않겠소.
나는 당신의 시종들인 구더기들과 이곳에, 이곳에
남아있겠소, 눈아, 너의 취후를 보아라!
팔아, 마지막 포옹을 하거라! 그리고 생명의 문인 입술아,
의로운 키스로 도장을 찍어 만물을 독점하는
죽음과 영원한 계악을 맺어라!
오라, 쓰디 쓴 독약이여. 오라 불쾌한 안내자여!
절망의 뱃사공아, 이제 즉시 나의 배를 암석에 부딪쳐,
배멀미에 지쳐 나의 여행을 끝내다오!
내 사랑을 위하여!
<5막 3장>

 

Why art thou yet so fair? Shall I believe
That unsubstantial Death is amorous,
And that the lean abhorred monster keeps
Thee here in dark to be his paramour?
For fear of that I still will stay with thee,
And never from this palace of dim night
Depart again: here, here will I remain
With worms that are thy chambermaids; O! here
Will I set up my everlasting rest,
And shake the yoke of inauspicious stars
From this world-wearied flesh. Eyes, look your last!
Arms, take your last embrace! and, lips, O you
The doors of breath, seal with a righteous kiss
A dateless bargain to engrossing death!
Come, bitter conduct, come, unsavoury guide!
Thou desperate pilot, now at once run on
The dashing rocks thy sea-sick weary bark!
Here’s to my love!
<Act I, Scene III>

 

Text :[The Oxford Shakespeare],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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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Maya) 문명
 
마야문명


 울창한 밀림 안에 서 있는 티칼유적

마야문명은 현재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의 전역과 온두라스 일부에 퍼져있으며, 과테말라 북부 페텐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고대 문명이다.
마야문명은 자연적인 지형에 의해 세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것은 광대한 열대림으로 덮힌 페텐 지구, 우수마신타 분지의 파시온 강 지구, 유카탄 저지대 지구이다.

다른 문명들과는 달리 인간이 살기에 아주 부적합한 열대 밀림에 도시를 세우고, 중앙집권의 단일 지도 체재가 아닌 수많은 부족의 집합으로써 도시 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던 마야문명은 천문, 역법, 수학, 미술 공예 등이 놀랄 만큼 과학적이고 정교하였으며, 일종의 상형 문자인 신성 문자를 사용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룩하였다.

마야문명은 기원전 250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전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촌락이 올멕의 영향 하에 문명화로의 첫걸음을 내딛는 시기로, 기원전 300년까지를 형성기(形成期)라고 한다.
그 후로 3세기까지를 전고전기(前古典期)라 하는데, 서기 68년경에 이미 마야인은 지금의 온두라스에 우와하쿠콘이라는 도시를 세우고 약 120년간 그곳에 살았다. 엘미라도르 유적 등에서는 대규모 신전 건축이 세워졌다.


그들은 3세기 후반에 페텐 지방에 강대한 도시국가를 형성하였다. 이 때부터 987년까지를 고전기(古典期)라 부르는데 특히 티칼로 도읍을 옮기면서 전성기를 맞아 그곳에서 5세기 초까지 거주했다.
그 후 마야인은 도읍을 건립했다가 버리고 또 건립했다가 버리는 일을 되풀이했다.
8세기경부터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하여 9세기말 멸망한다.

한편, 유카탄 반도 북부 저지대에는 5세기부터 도시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150년 후 문예부흥이 일어나고 유카탄의 마야문명은 8~9세기에 전성기를 누린다. 9세기말부터 유카탄이 멸망한 15세기까지를 후고전기(後古典期)라 한다. 에스파냐 인이 들어왔을 무렵(1510년)에는 이전의 화려했던 문명은 밀림 속에 함께 매몰되어 있었다.


 팔렌케 비명의 신전

마야문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문명보다도 신비롭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안고 있다.

첫째, 마야인들은 다른 어떤 문명과도 견줄 수 있는 뛰어난 문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간이 살기 부적합한 밀림 속에 도시를 건설했냐는 것이다.

이들이 도시를 세운 열대 우림 지역은 풀과 나무가 무성한 밀림으로 덮여있고 표범, 멧돼지, 독사, 독도마뱀, 독거미 등이 우글거린다. 또한 축축한 습기와 더위로 전염병이 유행하기 쉽다.
고대 4대 문명의 발상지들이 강을 끼고 온대기후에 속해 기후가 좋고 비옥한 토지에서 발생했던 것과는 달리 마야문명은 무더운 밀림 속에서 이룩되었다는 점이다.


 비명의 신전 내부에서 발견된 파카르 왕의 묘실

둘째, 마야인들이 세운 거대한 석조 건축물의 비밀이다. 그들이 세운 건축물은 인근 어느 민족보다도 뛰어났고 규모도 컸다.

페텐의 밀림 속에 있는 티칼은 신대륙 최대의 유적이며 마야 최고의 대도시이다. 그곳에는 신전, 궁전, 승원(僧院) 등 석조 건축물이 무려 1㎢ 당 약 200개의 비율로 3,000개 이상이나 된다.

이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건설하면서도 마야인들은 도시와 밀림을 연결하는 포장도로도 만들지 않았다.
또한, 수레바퀴의 사용법을 알고 있었음(무덤 속에서 바퀴 달린 장난감 출토)에도 불구하고 바퀴를 사용하지 않고 그들이 직접 그 많은 자재를 운반했다.


 태양의 돌

셋째, 다른 고대문명보다 훨씬 앞선 역법, 천문학, 수학이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사용되지 않았고 근세기에 들어와서 사용한 0(Zero)의 숫자를 마야인은 일찍이 실용화한 점이다.

카툰이란 단위로 시간을 측정했던 마야인들은 3세기경부터 이미 0 을 포함한 20 진법 숫자 체계를 갖고 계산했다. 0 의 사용은 인도보다는 3 백년, 아라비아 상인보다는 7 백년 정도 앞선 것이다.

마야의 천문학은 매우 발달하여 그들은 1년이 365.2420 일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정확한 과학조사로 밝혀진 날짜는 365.2422 일이니 불과 17.28초의 차이다. 그들의 수치계산이 얼마나 정확했던가를 잘 알 수 있다.

또한, 마야인들은 금성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 584일 주기의 금성력(金星曆)까지 만들었는데, 그들은 태양력의 8년 동안에 금성력이 꼭 0.4일 어긋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넷째, 찬란한 마야문명을 꽃피었던 마야인은 9세기 이후 갑자기 사라졌다. 고전기의 마야의 도시는 이카튼(7,200일)의 종료 때마다 기념비를 남겼는데, 790년에는 19개의 밀림도시의 모습이 사라졌고 810년에는 12개 도시로 줄었으며 830년에는 불과 3개의 도시만이 남았다.


 코판 유적에 있는 신성 문자를 새긴 석비

전쟁이 일어난 흔적도 없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흔적도 없다. 그들은 문명의 후계자도 남기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설 하나 남겨놓지 않고 사라졌다.

왜 마야문명이 멸망했는가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우선 내부적인 요인으로 소수 지배계층에 대한 피지배계층의 반란을 들 수 있고 ,외부요인으로는 북쪽의 아즈테카 같은 강력한 종족의 침입을 들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의 멸망의 원인으로는 지역적인 기후조건(열대 밀림지역), 토양의 생산성 부족, 문명 진보의 거부를 들 수 있다.


결국, 마야문명은 멸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으로 귀결 된다.
척박한 기후와 화전에 의한 토질 악화, 탐욕스러운 유럽의 정복자들과 전염병, 바로 이런 몇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멸망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살아 있는 마야인의 후예는 약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하지만 그들은 고대 자신들의 선조가 이룩했던 찬란한 마야문명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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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도시 '엘도라도(Eldorado)'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


 엘도라도를 찾아서
'엘도라도'란 스페인어로 '금가루를 칠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근처에 살고 있는 인디언(칩차족) 마을의 추장을 지칭하는 말로써, 그들은 1년에 한 번씩 추장의 몸에 금가루를 바르고, 뗏목에 황금 보물을 싣고, 그들이 섬기는 호수(구아타비타) 속의 신을 찾아 호수 한 가운데에서 보물을 물속에 던지고, 호수 물로 추장 몸의 금가루를 씻어내는 풍습이 있었다.

16세기 페루와 멕시코를 정복한 스페인인들은 이 신비스런 이야기를 듣고 이 추장을 엘도라도(=황금인간)라 불렀다. 그런데 이야기가 와전되어 엘도라도가 '황금의 도시'로 변했다.
일반적으로 엘도라도는 황금의 도시, 황금의 땅, 신비의 땅, 행운의 땅으로 여겨진다.

1536년 케사다는 전설의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500명의 군인과 85마리의 말, 수 명의 신부들을 이끌고 콜롬비아 보고타 고원의 칩차족 마을에 도착했다.
케사다와 그 일행은 마을을 약탈하고 원주민들을 고문하여 신비로운 풍습에 대한 이야기와 구아타비타 호수의 위치를 알아내었다.
해발 2,700m에 있는 구아타비타 호수엔 인디언들의 촌락만 있고 황금인간은 없었다. 호수 속에 잠긴 황금을 건질 방법이 없었던 케사다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1580년 보고타 출신의 스페인인 세풀베다는 호수의 준설허가를 받고 8,000명의 인디언을 동원하여 호수의 벽에 배수로를 만들고 물을 빼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많은 어려움 끝에 배수로는 완성되고 물이 쏟아져 나가 수심이 20m나 낮아져 몇 가지 에메랄드와 황금이 발견 되었다. 그러나 안전시설이 완벽하지 못하여 배수로는 무너지고 황금은 다시 호수에 잠기게 되었다.


 엘도라도의 모형으로 추정되는 출토품
이 구아타비타 호수에서 보물을 건지려 했던 사람은 많았지만, 뜻을 이룬 사람은 아직 없다.
엘도라도의 꿈을 찾아 계속적으로 호수를 발굴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1965년 콜롬비아 정부는 최종적으로 쿠아타비타 호를 천연 보호 지역으로 설정하고 구아타비타 호를 대상으로 한 모든 채굴을 원천적으로 금지시켰다.

1969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몇 시간 거리에 있는 산 속에서 두 농부가 개를 찾으려다가 작은 동굴을 발견했다.

거기서 순금으로 만든 조그만 뗏목 모형이 나왔는데, 뗏목 위에는 순금으로 만든 추장이 서 있고, 노잡이 여덟 명이 감히 추장을 바라보지 못하고 등을 돌린 채 노를 젓는 모습이었다.

이 출토품의 추장이 엘도라도라고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엘도라도라는 말에는 '황금의 도시'라는 뜻 말고도 '황금 인간'이라는 뜻이 있다.
그렇다면 엘도라도란 황금 도시가 아니라 이 뗏목 위의 추장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과연 엘도라도가 진짜 황금 도시인지 또는 금가루를 바른 옛 칩차족의 추장을 가리키는 말인지, 아직껏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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