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1533년작, 초크, 런던 대영박물관 소장
불가능한 것을 향한 무모한 도전을 대표하는 인물 파에톤.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 태양의 불수레에서 추락하는 파에톤을 받아주기 위해 외조부인 에리다누스 강신이 긴 몸을 뻗고, 슬픔에 젖은 파에톤의 누이들(헬리아데스)는 강가의 포플라로 변신하고 있다.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 영웅적인 행동이었는지 판단은 개개인의 몫이지만, 어쨌든 혈기만 왕성할 뿐 힘이 주어져도 그것을 제어할 능력이 없는 존재에게 막강한 힘이 주어진다는 것은 비극을 초래할 뿐이다. 그 자신에게도 세계에게도. |